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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무 성의한 여자들

 

어제의 관악산 등산.

지난번 만났던 그 장소에서 그 여자들이랑 또 만났다.

3명의 여자들이 먼저와 있었다.

 

윤 선배가 준비한 족발과 내가 준비한 막걸리와 오랜지와 음료수.

그 여자들이 준비한건 달랑 김밥 뿐.

어이가 없다.

3명의 여자들이 겨우 김밥 몇줄이란 말인가.

-우린 오면서 직접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오실걸로 상상함서 잘 먹을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사오신 건가요?

-이김밥 집에서 만든겁니다.

-김밥 보담은 직접 해오신게 더 좋은데??

우리에게 김밥을 준비말라 하길래  좋은 음식을 준비할걸로 알았던 우리가 어쩜 순수한건지

모른다.

 

막걸리와 족발.

그게 점심의 주 메뉴였다.

김밥은 웬지 손이 가질 않는다.

갖고온 여잔,

-이 김밥도 잡숴 보세요 성의 봐서..

-아 네네..

그래도 미안해서 그랬을까?

 

지난번 만났을때,

하산해서 또 다시 술과 노래방으로 갔으면 이번엔 자신들이 뭔가 보여줘야 할 차렌데

겨우 이 정도의 성의?

역시 내 눈은 정확했다.

그 날의 만남으로 끝을 내고 싶었는데 집착을 느낀 윤 선배가 자꾸 문자를 보낸게 오늘

같은 결과를 가져온게 아닐까?

어떤 매력이 없다.

미모도,메너도, 성의도.....

 

어쩜 3명의 여자가 그 정도의 메너일까.

술과 안주는 우리가 충분히 준비한다 했으니 점심 정도는 준비하는 성의는 보여야

하는게 아닐까.

평범하게 집에서 준비하는게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지난번의 모임처럼 수다스럽거나 즐거운 분위기도 아니었다.

마음의 씁쓸함이 그대로 표출된건 어쩔수 없다.

대등한 남녀사이.

 

차라리 윤 선배와 둘이서 느긋하게 등산했음 맘이나 편했을텐데...

이건 뭐람?

그 여자들은 자신들이 아직도 잘 나가는 시절로 엉뚱한 착각(?)을 한건 아닐까.

우연한 만남에서 그져 대화했을 뿐인데.....

 

그 때 처음 봤을때,

스치고 지나고 싶었는데............

윤 선배의 끈끈한 대화가 어제와 같은 결과를 가져오고 말았다.

윤 선배가 그 만큼 외롭단 애기지만,과감히 말리지 못한 내 책임이 더 크다.

역시 그렇고 그런 여자일뿐이고, 진정으로 다가서는 그런 성의가 없는 사람들.

앞으로 2번,3번 만나도 똑 같은 무성의로 다가서는 여자일뿐....

기대한게 잘못일거다.

이게 바로 현실이고, 다시금 재회하고픈 맘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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