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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오랫만에 j와 재회했다.
나 보담, 그녀가 바쁜 관계로 만남이 쉽지 않았었다.
만나도 늘 그렇고 그런대화고 특별한 건 없지만 그것조차도 중단된다면
무슨 사귐의 의미가 있으랴.
하계에서 결혼식 끝나고 2시간 정도 만났나?
요즘,
운동을 자주 못해 살이 쪘다고 하더니 조금 찐거 같다.
살은 빠진건 몰라도 찐건 금방 알아보게 된다.
예민해서 일거다.
누가 봐도 그년 날씬한 편은 아니라 신경을 많이 쓴다.
전엔,
같이 관악산 등산후에 쉬원한 막걸리 한잔 걸치고 오면 하루가 즐거웠는데
요즘은 그것 조차도 못하고 있다.
그녀 탓이다.
-너,
언제나 함께 등산할수 있을까?
-한 5월?
-엄살 그만 좀 부려 멀쩡한데 뭘 그렇게 벌벌떨어?
-의사가 그러니까...
발목을 삔게 이렇게 오랫동안 움직임을 못하고 있다니...
그녀 정도면 한번의 실수가 그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한다.
건강한 몸으로 즐거운 맘으로 산다는게 이렇게 부럴수가 없다.
6일날은 주치의를 만나러 가는 날이다.
아직도 식욕이 정상적으로 돌아오지 않아 답답하다.
어떤 처방을 받든 한번 받아야 할거 같다.
지금도 진수성찬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마지 못해 먹어야 하는 처지니....
-난,
너무식욕이 왕성해 맘껏 먹으면 아마도 돼지 될거야.
-좋겠다.
누구 약 올리냐.
j와의 교제.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지만.............
가끔은 메너리즘이 빠진 나를 본다.
어떤 긴장감이나 기대를 하질 않는다.
늘 그 모습, 그대로이니까...
그녀도 그럴까?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고,더욱 열정적인 모습을 상상한건 내 생각뿐..
그게 없다.
하긴,
아직도 긴장하고 가슴이 뛴다면 정상적인 사이가 아니지.
2시간의 차 타임이 지루하지 않음은 필요한 존재란 애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