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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日目

그림 한폭

와이프가 옆집에서 이사간다면서 가져온 그림한점.

가로 1.5m 세로 0.8m인 대형그림인 서양화다.

벽에 거니 꽉 찬다.

누굴 주기아까워 친한 와이프에게 주고 간다했단다.

귀한 선물이긴 하지만.....

유명작가라면 어떻든 갖고 갈텐데 주고 간걸 보면 유명작가는 아닌가 보다.

집엔,

동양화는 몇점있지만, 서양화는 없어 벽에 걸린 그림들이 너무 획일적이었는데

벽에 거니 눈에 환하다.

 

유채가 만발한 노란꽃이 넘실대는 풍경과 저밀리 보이는 전원풍경.

듬성 듬성있는 마을과 그 사이의 키큰 나무들이 노란꽃과 매치를 이룬다.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우리들이 꿈꾸는 이상향이 아니던가.

-어쩜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시골냄새가 풀풀나는 풍경일까?

 

그림 한점이 이렇게 거실 분위기를 바꾼다.

정면에 걸려있던 가족사진은 어쩔수 없이 옆으로 벼껴 걸어야 한다.

 

그림을 볼줄아는 혜안은 없어도 멋있다, 멋없다는 정도는 가늠할수 있을거 같다.

깊은 맛을 느끼게 하고 한참을 생각케 하면서 구수한 맛을 느끼게 하는게 동양화라면,

첫눈에 화려하게 팍 들어오는 게 서양화라면  그림을 너무도 모른건가?

허지만,

아무리 명작이라 해도 피카소 같은 작가의 추상화는 아무리 깊이 생각하고 헤아려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그런 그림은 그림 자체 보담은 피카소 자체의 명성으로 더 유명해진건 아닌지?

명성을 얻기 전까진 피카소라도 싼값에 팔렸겠지.

 

추상화 보담은,

사실적인 바탕의 그림이  좋고,

꼭 유명화가의 그림이 아니어도 분위기만 살려준다면 좋은건 아닐까?

그림으로 돈을 벌 생각은 없으니까.

 

어렸을때,

형의 그림솜씨가 뛰어나 늘 그림을 그려 벽에 붙여놓고 보던기억이 난다

형은,

말을 그리는데 탁월한 솜씨가 있었다.

그런 그림을 잘 그릴수 있었던 것은 사실화를 그린 만화가의 영향이 컸던게 아니었을까?

 

한폭의 그림이,

또 다른 분위기로 자리매김하는걸 보면서 역시 예술은 빛나는것.

화려하고 밝은 색채의 서양화와 어둡고 깊은 동양화의 공존.

그 어울림이 그래도 매치가 되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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