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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배와 청계산에 있는 매봉산을 올랐다.
해발 582m의 산은 또 다른 이름의 매봉산이 대공원쪽으로 오르면 있다.
거긴,
이 정도는 안될거 같다.
매봉산은,
옥녀탕으로 해서 직진으로 올랐더니 여간 가파르지 않다.
가파르다고 해야 북한산에 비함 아무것도 아니지만....
옥녀탕은 여름은 그야 말로 폭포가 장관이라 부근에서 점심하긴 안성맞춤인 장소다.
아직도 얼음이 언 상태지만 얼음밑으로 졸졸거리며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듣기 좋다.
손을 씻으니 너무 차다.
어젠,
관악산을 함께 했고 오늘은 청계산엘 왔다.
-우리의 몸은 자꾸 귀찮게 해야 해는거야.
윤 선배의 지론.
운동을 해야 한단 애기다.
몸을 가만히 놔두면 모든게 쇠퇴해가는게 정도란것.
일리있는 애기다.
그래도 함께 동행할수 있는 사람이 있어 다행이다
윤 선배도 그렇게 생각할까.
오후가 되니 바람이 너무도 새차서 점심먹을 장소조차 찾기 힘들다.
어젠 잔잔해서 좋았는데 오늘은 아니다.
질퍽거리는 곳을 너무 방심하고 걷다가 넘어져 엉덩이와 베낭이 흙으로 범벅이
되어 버렸다.
등산화가 닳았나?
그래서 유명 메이커를 찾는건가.
지난번 북한산 등정했을때 느꼈다.
뭐니 해도 등산화 만은 좋은것을 신어야 한단것 절감했다.
k2면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닌데 등산화는 다른건가.
겨우 양지바른 곳을 찾아서 식사를 했지만....
매서운 바람때문에 맛을 모르고 먹었다.
윤 선배는 늘 컵라면을 먹어 덜 추었지만 그게 식성에 맞질않아 김밥을 먹으니
더 추운거 같다.
물론 ,
따끈한 보리차를 곁들여 먹었지만 파고드는 바람은 막을수 없다.
여벌로 갖고간 내피를 입었지만 춥다.
지난 토요일의 등산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서 연달아 이틀을왔으니
내일은 쉬기로 했다.
봄이지만,
대공원의 모습은 초겨울 처럼 을씨년 스럽게 보인다.
날씨가 풀리는 봄이 돌아오면 원색의 어린이 들의 함성으로 들끓겠지.
여기선 사파리 구경할순 없고 그건 에버랜드에 가야만 할수 있단다.
추운 바람을 뚫고서 3시간의 등산도 나름대로 의미는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