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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어제도,오늘도....

산에 중독든건가,

어젠 관악산, 오늘은 청계산을 다녀왔다.

산이 이끄는 매력도 매력이지만.....

혹독한 추위가 지나고 며칠동안 봄 날이 집안에 두질 않는다.

낼도,

윤 선배와 약속했다.

 

아직도,

응달엔 잔설이 매섭고 추웠던 지난 겨울을 떠올리게 하지만, 양지는 언땅이 녹아 질퍽거린다.

지금은, 가지마다 매말라 있지만 곧 파릇 파릇한 새싹이 돋아온단걸 안다.

그리고 흐트러 지게 피는 진달래와 개나리가 봄의 향연을 열겠지.

옥녀봉으로 올랐다.

여름엔, 폭포가 쉬원한 물줄기를 뿜어내 쉬원함을 보여줬는데 지금은 하얗게 얼어 있다.

며칠만 이런 봄날이 지속되면 해동되겠지.

 

지난 가을에 무자비하게 불던 곰파스 바람의 후유증은 여기도 예외가 아니다.

여기 저기 너무도 아까운 아람드리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졌다.

윤선배와 나이텔 세워 봤다.

30-40수령의 소나무와 참나무가 그렇게 쓰러져있다.

아깝다.

어린 시절엔,

갈퀴나무를 하러 뒷산에 올라서 긁었는데 이런 좋은 땔감이 지천에 널부러져 있는데도

누구하나 손대질 않은걸 보면 세상 많이 변했다.

동시대의 추억을 공유하는 윤 선배와 난,

너무도 아깝다며 혀를 차지만, 신세대가 이런 †œ두릴 알기나 할까?

 

점심은,

양지바른 곳에 앉아 컵 라면과 김밥으로했지만, 맛은 기막히다.

장수막걸리 한병쯤은 빠질순 없지.

난, 겨우 한잔했지만 내가 준비했다.

차마 윤 선배더러 막걸리를 준비하라고 할순 없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산에 오면 적어도 두 병쯤은 거뜬했는데 이젠 한병으로도 충분하다.

내 탓이지.

미안한건지 윤 선배도 자제하는 편이다.

 

내피도 벗도, 간단한 조끼 하나 걸쳤는데도 덥다.

낼은, 조끼조차 벗고 와야 하나 보다.

 

오늘같이 더운날에도 서울랜드 썰매장은 어린이들의 썰매타기가 한창인가 보다.

어린이들은 뭐니 해도 썰매타기 만큼 더 신나는 것이 있을까.

영란이 세현이 델고 썰매장 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빠르다.

연짱으로 등산했더니 약간 피곤하지만,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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