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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피살된 엄마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딸.
붙잡힌 범인 아빠.
이런 불행한 가족이 있을까.
어떤 사고의 소유자 길래 죽은 마누라를 비닐로 싸매놓고 12년간이나 집안에 보관하고 있었는지..
궁금하지도 않았을까.
아무리 무관심한 딸이라고 해도,19살이면 그게 궁금해서 한번쯤은 의문을 가져볼만도 하지만
그렇게도 무관심으로 일관되게 살았을까?
무관심과 비정.
비정시대에 놓여있는 우리들 시대상을 바라보는거 같아 씁쓸하다.
부부간에 어떤 사연이길래...
그렇게 죽여놓고 방안에 유기시켜 놓았을까?
어떤 원한을 가졌길래...
12년간이나, 죽은 엄마와 한방에서 동거했을 딸.
엄마의 행방이 궁금하지도 않았나?
그렇게 긴 시간동안 한 방에서 살았을 세월.
모골이 송연하다.
가족간의 유대가 전보다 못하고 정도 식은거 같은 요즘.
모든게 철저히 자기본위로 살아서 그런건지,,,,
아무리 무심한 남편이라고 해도 그 사이에 자수를 하던가...
구천에 떠도는 사람을 편안히 쉬게 해 주어야 그 나마 남은 최소한의 염치거늘
그렇게도 모른척 방치했으니 용서 받을수 있을까.
변명이 통할거 같질 않다.
한때는 사랑으로 맺혀진 부부사이.
어쩌다가 철천지 원수로 변하는지....
12년 간이나 편히 쉬지 못했을 망령.
이젠,
모든걸 접고 편히 쉬겠지.
하늘나라에서 붙잡힌 남편의 몰골을 내려다 볼때 어떤 심정일까.
무관심이 빚어낸 현실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