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순백의 매력에 빠지고 싶어서...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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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생 약속없음 관악산 등산 어때요?
날씨 너무 좋은데...
문자줘요.
윤 선배의 문자가 왔다.
그렇잖아도 날씨가 좋아 전화할까 하는 중인데 텔레파시가 통했나.
금년들어 첨으로 동행.
11시 반에 만나니 등산후 식사하기가 어중간해서 경인교대쪽으로 가서
점심후 넘어오기로 했다.
<쌈도둑>집.
그날처럼 식욕이 없는건 내가 문제다.
그날은 맛이 좋았는데............
양지바른 곳은 눈이 녹았지만, 응달은 눈이 쌓여 아이젠을 신지 않음 힘들거
같아 신었지만, 걷긴 불편하다.
웬지 거북하고 무겁기도 하고...
그래도 참고 신어야 한다
이거 신지 않음 계곡으로 굴러떨어질거 같아 위태하기만 하다.
오늘도,
호압사에서 들리는 은은한 독경소린 듣기가 좋다.
마치 봄날처럼 화창하게 느껴지는건 착각이다.
응달진 계곡은 눈이쌓여있어 겨울을 보는거다.
맨몸으로 가자고 해도 윤선배와 난 조금의 먹을거린 갖고 간다.
중간에 쉬는중에 뭔가 먹어야 하니까...
-뭐 준비했어요?
-귤과 과자,그리고 초코렛.
-그거면 되었네요 저도 사과와 우유 준비했으니...
역시 모임엔 술이 빠질순 없나보다.
군데 군데 양지바른곳엔 모여서 막걸리 마시는 모습은 흔하게 본다.
추워서 무슨 술일가 하는건 기우에 불과하는것.
윤선배도 막걸리 한병을 준비해 왔다.
<장수 막걸리>
억지로 한잔만 하고 윤선배가 마셨지.
어떻게 내가 편하게 마실수 있는가?
딱히 등산동행할자가 없는 현실의 윤선배.
함께 하는게 좋단다.
-어때 낼도 오를까?
-좋아요.
붐비지 않은 겨울산.
겨울등산도 보람은 있는거 같다.
순백색의 자연에서 순화되는 자신을 보는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