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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아라.
여기 화곡동인데 나와라.
-갑자기 여긴 왜?
-너 보고 싶어서다 왜 안돼?
-그게 아니라......
고덕동에 사는 <현>이란 놈.
이 먼거리까지 올리가 없는데 이상했다.
전화국 맞은편 차차차 무도장 앞으로 오란다.
제비로 유명한 현이란 놈이 온건 당연하지만 녀석은 물좋은 강남등으로 돌지
이런곳까지 올줄 몰랐다.
녀석의 춤 솜씨는 혀를 내둘르게 한다.
환상적으로 추는것을 보면 주눅이 들어 감히 추질 못하겠더라.
차차차 무도장.
홀안은 휘황찬 조명아래 선남선녀들이 뱅글 뱅글 돌고 있었다.
마치 이런 춤을 추지 못하면 죽을거 같이....
현일 만났다.
이미 거긴 낯모른 여자셋이 있었다.
동행이란다.
-넌,
하나면 됐지,무슨 사단을 몰고 다니냐?
-둘은 여기 근방 사는 여자들이야 걱정마.
너 소개시켜줄께.
-괜찮아....
춤 잘추는 여잔 내 취양에 맞질않고..........
내가 춤을 배운건 20여년이 넘는다.
선호씨와 함께 근무중에 간간히 배웠다.
50대의 다정다감한 여자 선생님.
4개월 정도 배웠나
그 당시엔 그래도 빙글 빙글 돌면서 까먹지 않았는데.....
응용하지 않음 잃어버린단걸 느꼈다.
기본적인 스텝조차 모두 깜깜하다.
멍하니 밴취에서 바라만 봤다.
능숙하게 땀을 흘리면서 무도장을 누비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나에겐 생소하기만 했다.
-저를 편하게 한번 잡아주세요,
저도 초보수준이라 부족해요.
-저 더 엉망인데......
역시 스탭은 제대로 되질 않았다.
같은 동작만 반복할뿐....
그래도 10여년전,
유와 함께 다닐적엔 중앙에서 맴돌고했었는데...
그런 용기는 다 어디로 사라진 걸까?
뱃장였나, 용기였나.....
오랫만에 와본 무도장,
역시 이방지대 같았다.
능숙지 않아서 일까?
-이 참에 배워서 완전 재비로 놀아봐??
무도장을 나와 5명이서 감자탕에 소주 한잔,
그리고 노래방까지 갔다.
역시 춤도 잘 추는 여자들이라 노래수준도 상당했다.
그중에서도 현과 20년간 앤으로 사귀고 있는 여잔 싹싹하고 분위기 파악을
잘하는 여자였다.
-20년 사귀었으면 질리지도 않더냐?
-그냥 정으로 사귄다.
그 놈의 정아란 것이 뭐일까?
이리도 끈끈하게 잡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