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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씨가 개업한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추워 핑게를 대고 가고 싶지 않았지만 차마 그럴수 없다.
하필 이런 추운날 개업을 하는가.
내년 봄이면 부동산이 기지개를 켜고 조금 오를거란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른다.
그걸 알면 돈 버는거 쉽지.
내가 개념조차 이해가 안되어 허덕일때도 그는 퍽도 여유있게 문제집을 풀던것을
보곤 퍽도 부러워 했는데 그럼 뭐 하는가?
먼저 나왔지만 이제야 개업하는걸..
것도 혼자 개업하는게 아닌가 보다 동업인가 보다.
죽든 살든 혼자 하는게 좋지.
<강우회>회원.
벌써 몇명이 와서 마시고들 있다.
개업은 간단히 하는줄 알았는데 식당을 통채로 얻어 손님을 받고 있었다.
갈비에 소주 한잔은 좋지만 더 이상은 무리다.
20여명의 강우회 회원,
나름대로 잘 굴러가고 있다.
선호씨가 회장을 맏음서 많은 봉사를 해서 이 정도의 기반으로 올려놨다고 다를
그런다.
어떤 모임이든 화장단의 헌신적인 봉사없이는 잘 굴러갈수 없다.
앞서 이끌어야 하고, 찬조금도 가끔은 내야만 따른다.
처음 문을 연 개업식날.
회원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는것 처럼 기쁜일이 어디있을까?
회원간의 끈끈한 정일거다.
학원다닐땐 말 조차도 걸지않았던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런 모임으로 만나고 보니
더 끈끈해 지고,가까운 위치로 변하게 된다.
아무리 깐깐한 사람도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앉으면 부드러워 지는 법.
세상이 삭막하는건 자아를 드러내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사라진데서
연유된건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