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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용두산 엘레지

애절한 가요 용두산 엘레지.

그 노래 가사만으로도 충분히 한번 찾아보고픈 곳이었다.

부산의 용두산 공원을 찾은건 우연였다.

기막힌 인연으로 부산에서 맞선을 본후 그날로 우린 그 공원을 찾았다.

 

-아담한 체구의 선.

-여고 졸업후 한번도 집을 나가본적 없이 부모곁에서 가사를 도왔다는 그녀.

촌 스러울 정도로 순수했다.

 

몇번의 펜팔로 어떻게 믿음을 갖고 맞선을 보고서 그 날로 부산을 관광까지 시켜줄수

있었을까?

편지로만 오고갔을뿐 궁금했다 모든게...

막상 대면은 의외로 쾌활했고, 밝아보여 좋았다.

첨 본 이후였지만 우린 편하게 대화했고 그녀의 주도로 부산을 돌아다닐수 있었다.

활기찬 광복동거리며 시장등등...

 

용두산 공원은,

그 다지 높은 공원은 아니었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였나보다

광장엔 비둘기떼가 모이를 쪼고있었고, 모이를 던져두는 일단의 연인들.

붐빈 풍경을 목격할수 있었다.

-처음 본 남자를 이렇게 함께 거닐면서 어떤 생각을 햇을까.

 

눈아래 펼쳐진 부산항.

불규칙하게 어지러진듯 그런 모습였다.

웅장할거란 기대는 깨어지고 만 부산 시가지.

그 당시의 모습이라 그랬을까?

 

늦게까지 이리저리 관광을 해서 피곤했지만 당연한듯 그녀는 최선을 다했다.

 

그녀와의 그후,

편지가 잦아졌지만 고민은 깊어졌다.

너무도 다른 오빠의 일탈.

-결혼후,

오빠와의 모든 왕래를 끊고 잠적해서 살자.

그런 결심까지 밝혔지만 가능할 일인가?

어떻게 핏줄조차 부정할수 있겠는가..

 

그녀의 가슴에 상처를 준건 아닐까?

그녀의 염원(?)을 떨쳐야 했다.

-넌 좋지만......

할수없어,이게 현실이야.

이런 이기앞에 가슴아팠을 <선>

미안한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다.

아무 잘못도 없는 그년데.........

 

오래된 용두산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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