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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아들

 퍽 춥다.

이런날은 방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게 상수.

추워도 아침은 운동을 다녀왔다.

날씨에 예민한 사람들은 보이질 않고 몇 사람만 운동하고 있다.

 

1주간 정신적인 교육을 받은 세현.

온다는 전화가 왔다.

자신의 위치에서 얼마나 생각을 했을까.

-아빠,

교육끝나고 누나가 용돈 준다했는데 보이질 않아요.

-임마, 속좀차려.

네가 지금 누나에게 용돈을 바랄 나이냐?

-누나가 준다했거든....

아마도 녀석을 끌어들이려고 그렇게 애기한줄 모르지만 그걸 바라다니...

 

어려서 부터 사고뭉치였던 녀석.

오토바이 사고에서 부터 차 사고 까지 몇번을 속을 썩혔는지 모른다.

어떤 주의나 훈계도 귀에 들으려하질 않고 제 맘대로 하려는 것도

다 맘에 들지 않는다.

학원을 보냈더니  가질 않고 친구들과 놀았던가 보다

학원에서 전화가 왔다.

-세현이가 오늘 나오지 않았네요?

-분명히 갔는데 오지 않았어요?

그 날도 어김없이 학원가서 공부한척 쇼를 부리던 녀석.

회초리가 다 부러지게 매를 맞았지만 나아지질 않았다.

 

다른건 몰라도 공부하지 않은 놈을 하게 하는건 방법이 없었다.

사업이네 뭐네 함서 외부로 도는 와이프의 탓이 크다.

그 만큼 녀석을 감시하고 이끌어야 할 엄마가 그 곁에 없었으니 제데로

굴러가겠는가?

 

복학을 앞두고 기본부터 공부를 다시하겠단다.

중 1부터 다시...

중고를 모두 놀고 말았단 고백.

-얼마나 성과가 날지?

 

철저하게 녀석의 취향에 맞게 가게 할거다.

분석하고 조용하게 공부하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행정분야는 아닌거 같다.

-어때?

중 고교시절에 그렇게 싸 돌아 다닌게 지금 무척후회되지?

-.......

 

시간이 흐르면 조금은 나아지려나?

군 제대후에도 별로 달라지지 않은거 같은데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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