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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부부는 사랑이라기 보다는 정으로 사는거 같아요.
그런거 같다.
뭐라 표현은 못해도 두 사람의 긴정으로 맺어진 인연.
부부는 친구같이 사는게 가장 좋아보인다.
와이프의 고통을 애써 외면하면서 몰라라 했던 지난날들.
가끔은 그런 나의 싸늘함을 아는 와이픈 그게 상처여서 애길하곤한다.
부인도 못하는 처지지만, 모든걸 직장으로 돌리고 합리화 시키기에 급급하지.
-그 당시론 내가 어쩔수 없었지 어떡해 모든게 직장에 매달린 몸인데.....
22일은,
와이프 건강검진에 함께 동행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조차도 내 팽개치고 사는 태평한 사람.
맘이 태평해선지, 차라리 모른게 나은건지 몰라서 그런지 모르지만 암튼 건강검진을
한번도 받질 않았다.
-요즘은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이 건강한거야 조그만 것에도 민감하게 체크하는게
건강비법이라니까....
고질적인 와이프의 병.
당뇨보담도 덩달이 피우는 담배.
그 해악을 너무도 잘 알면서도 끊지 못하는 연약함.
내 충고따윈 잔 소리 쯤으로 치부해 버리니....
취미,사고방식, 등등이 너무도 다르다.
부부간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같아 진다는데 우린 아니다.
전혀 아니다.
급한 성격이 같다고나 할까?
100%다른 성격의 부부가 그래도 이혼하질 않고 산다는게 신기할 정도다.
한때는 심각하게 이혼도 생각했지만......
눈앞에 어른거리는 자식들의 얼굴이 맴돌아 어쩔수 없었다.
-아무런 죄가 없이 태어난 그 애들이 어떻게당당하게 살아갈수 있겠는가?
포기하고 산다.
그게 편했다.
나를 버리니 그게 외려 덕이된다.
-잔 소리도 줄이고.....
-스트레스 주는 말도 되도록 하지말고.....
-즐겁게 사는 애기만 하고....
하나 하나 고쳐 가면서 친구처럼 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50%만 고친다면 성공인데 그게 쉬운게 아니란 데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