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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눈높이가 다른데....

세현이와 옷 사러갔다가 그냥 오고 말았다.

 

오리털 잠바.

몇번을 돌아도 맘에 맞는게 없는지 입맛만 쩍쩍 다신다.

-왜?

그게 그거고 찾는게 없어.

-그럼 옷이 비슷하지 뭐 특별한게 있어?

-맘에 맞아야 입지 맞지 않으면 뭐하러 사?

저런건 그냥 줘도 안 입을거 같아.

멀쩡한 옷을 그런다.

이게 바로 세대차이란 걸까?

 

몇번을 매장을 돌아다님서 권한 옷은 무조건 싫단다

취향에 맞질 않는단 애긴데 과연 어떤게 취향에 맞는단 애긴지...

너무도 옷을 고르는데 특이해서 함께 다닌단 것이 힘들다

아니 살수가 없다.

 

디자인이 중요한건 안다.

바로 생명이란것도....

그렇긴해도 너무 틔는 옷은 좀 그런데 녀석은 그런걸 선호하는가 보다.

고르는 것을 보면 내가 싫어하는 것만 고르는거 같아 화가 나곤한다.

 

결국 홈프러스를 돌아다니다가 와 버리고 시간이 되면 혼자서 마리오 아울랫으로 간단다.

내 간섭을 벗어나 혼자서 사고싶은 옷을 사고싶은가 보다

그게 더 편할거 같다.

 

-어찌 내 취향에 맞게 기를수 있겠는가?

벌써 다른세계서 자람서 보는눈이 다른곳에서 눈높이에 맞춰져 있는데...

나의 조언은 바로 잔소리 쯤으로 치부해 버릴지도 모른다.

 

방관하자.

비록 녀석이 선택한 옷이 내가 그렇게 싫어하는 거라 해도 그냥 편하게 살자.

그게 정신건강에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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