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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日目

동해안 일주

1박 2일로 친구들과 동해안을 다녀왔다.

바다와 산으로 두루 두루....

차를 전세내 가니 편했다.

쉬고 싶으면 쉬고 천천히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할수 있어 좋았다.

고성에서 남으로 내려가는 동해바다는 어찌나 푸른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회색빛 도는 서해와는 판이하다.

 

끝 없이 펼쳐진 바다.

마음마져 바다을 닮아 넓어져감을 느낀다.

점심은,

바닷물이 발아래까지 찰랑거릴거 같은 전망좋은 횟집에서 먹었다.

푸짐했고, 횟감도 싱싱했다.

다들 회에 소주 한잔을 거나하게 드리키는데 그걸 못하니 은근히 화가나지만 참아야지

분위기에 휩쓸리면 안된다.

뭐든 순간을 못견디면 더 큰 화가 밀려드니까...

 

2005년 화재로 전소된 낙산사.

4년의 각고끝에 옛 모습을 찾아 관광객을 맞고 있었다.

통일신라 시대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낙산사.

바다를 바라다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이런 거대사찰을 지을수 있단 것이 경이롭다.

바로 바닷가의 바위위에 초라한 의상대.

9번인가를 다시 지었다고 하니 숱한 재난을 당한 사찰인가 보다.

빼어난 경관과 훤히 트인 바닷가에 지은 사찰은 그리 많이 않다.

사찰이야 어디든 비슷 비슷하지만, 1000 년  고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곳하곤

사뭇 느낌이 다를거다.

낙산사가 아무리 옛 모습으로 복원되었다해도 어찌 통일신라시대의 그 모습대로 복원되었을까?

어딘지 모르게 현대화의 냄새가 나고 풍족해지고 커지고 그랬을거다.

그 당시 화마가 덮치던 낙산사의모습을 바라보면서 발을 동동구르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렇게 복원되었다니 다행이다.

 

저녁잠은,

강릉의 솔밭길 바로 곁에 있는 커다란 콘도를 잡았는데 서비스는 엉망였다.

방도 춥고, 이불조차도 얇은 여름용인거 같다.

기본은 6장을 주지만 추가로 한장당 5000원을 줘야만 얻을수 있다는 말에 혀를 내두른다.

그렇게 얇은 여름이불을 하룻밤 사용료로 5000원이라니 여름 성수기땐 얼마나 바가지 씌울지는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총무와 옥신각신을 했다.

왜 여행오면 이렇게 유쾌한 여행을 사소한 것에서 망치게 하는지....

 

몇몇친구들은,

나이트에 가서 광란의 밤을 보냈다고 하면서 늦잠을 잤지만 우린 동해안 해돋이 구경을 갔다.

해돋이란 어디서 본들 그게 그거지만 바닷속에서 솟아나는 붉은 태양은 경이롭다.

어젠,

하루내 날씨가 우중충한 날씨였지만 오늘은 맑다.

그래도 아침기온은 추워 두꺼운 옷을 입고서 솔나무 숲길을 걸었다.

 

신흥사 내에 있는 케이블 카를 타고 와서 점심후에 백담사를 거쳐 귀경예정였지만

그 잠간 동안의케이블카를 타는데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단다

그 만큼 관광객이 줄을 짓고 있었다.

신흥사에 들어와 케이블카 타는 입구까지 왠 관광버스는 그렇게도 많은지..

놀랬다,

휴일이라면 포기했어야 했다.

2시간의 여유가 있어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오라잔 애기로 올랐지만 40여명중 동행은 겨우

4명였다.

그 만큼 힘든일은 싫단 애기.

역시 흔들바위까지 오르는 길은 등산객으로 만원.

울산바위까지 오르기로 했지만 시간상으로 흔들바위까지만 오르고 내려왔다.

10여명이 낑낑 거림서 흔들어 봐도 꿈쩍도 않는 흔들바위.

그 사이에 밑기둥이 붙어 버렸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험한 강원도의 산.

가파른 길은 오르긴 힘들게 생겼다

그래도 이게 생기기 전엔 오르는 길이 있었단다.

아직도 설악산(외설악)은 단풍을 한참을 기다려야 하나 보다.

약간 들었을뿐......

 

점심은,

그 케이블카 타는 바람에 3시 넘어서야 먹었다.

초당 순두부맛은 별로였다.

평일이라설까?

서울까지의 진입하는데 3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물론,

그 사이 버스에서 노래는 여지없이 불렀고,누구도 피곤한 사람은 볼수 없었다.

즐거웠단 애기.

 

비록 짧은 일정였지만......

맘에 맞는 친구들과 바닷바람과 설악산 계곡을 오를수 있었으니 더 이상 좋을수 없다.

옥에 티라면 거대한 숙소에 어울리지 않게 불친절하고 성의없는 <비치콘도>가 좀 그랬다.

이런게 경험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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