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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읽었다.
1권은 곤난의 시기라 한다면 2권은 대권을 잡은후에서 부터 물러나서까지의 일상을 담담히
그렸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정치인이 이분말고 또 있을까?
1400여 페지의 긴 글들.
1편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줄거리라면 2편은 느긋한 마음으로 볼수 있어 편했다.
이런 방대한 자서전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걸렸을까?
1971년에 박통과 맞붙었던 그.
40대의 패기발랄한 그에게 승리는 한 박통이지만 두려운 상대였다.
외모에서 풍기는 멋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영화배우 뺨 칠정도의 미남.
얼굴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중요한건 사실이지.
그래서 그랬을까?
이 후락 정보부장이 중심이 되어 일본에서 납치하여 현해탄에 수장시킬려 했던
김 대중 납치사건의 진상도 생생히 기록되어 있었다.
바다 깊숙이끌려간 그의 머리엔 오직 죽음의 공포밖에 뭐가 더 있었을까?
일촉즉발의 위기앞에 미국의도움으로 간신히 동교동자택으로 돌아온 그.
지옥에서 살아온 생환였다.
-그렇게 그를 죽여야만 했을까?
아무리 정적을 그렇게 죽인들 모든것의 진상은 다 밝혀 질텐데......
10.26으로 철권을 휘두르던 박통시대도 가고 서울의 봄이 오는가 싶더니
야심찬 전통의 등장으로 제 2의 박해를 받은 그.
전통도 역시 그가 두려운 상대였던가 보다.
광주의 유혈사태로 몰고가더니 그걸 김 대중 전 대통령이 치밀한 각본으로 만든
국가전복의 수괴라고 몰아서 사형언도까지 내리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미국의 대통령 레이건의도움이 컸다.
어찌 미국대통령의 발언을 무시하겠는가?
미국으로의 강제추방.
그게 편했던가 보다.
1987년의 3김과 노 태우 후보의 대결.
김 영삼 전대통령과의 형님 먼저 아우 먼저 했더라면 정권교체를 더 빨리 할수 있었을 텐데
기회의 상실은 두고 두고 후회가 된단다.
-얼마나 염원했던 기회였던가?
야당의 두 기둥으로 한때는 협력관계를 유지했지만 권력앞엔 소용없나보다.
김 영삼 전 대통령의 민자당의 합당으로 또 다시 고배를 마셔야 했던 그.
대권도전 26년만인 97년도에 드뎌 성취했다.
햇볕정책과 인권문제.
아직도 그 성과는 도마위에 올라있다.
역사가 증언하겠지.
한번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한길만을 걸은 김 전대통령.
가끔은 답답해 보였다.
평생을 외길을 걸었지만 영원히 기억될수 있다면 얼마나 영광되고 보람찬 삶을 산건가?
평생을 가시밭길을 걸으신 분의 생애를 읽어보니 세삼 존경스럽다.
-대통령했다고 중요한거 아니라 후세에 어떻게 평가할것인가가 더 중요한것.
한국인 사상 초유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한것 만으로도 자랑스럽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