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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날씨는,
예측이 불가능하다.
금방 햇볕이 쨍쨍내려쬐다가도, 소낙비로 변하고 있으니.....
-나 인천 좀 다녀올테니 외식 좀 하세요.
-뭐 외식이라고 먹을만한게 있어야 말이지.
와이프가 당부하는 말.
별미를 찾고자 백방으로 노력은 해 보는데 찾아오질 않는다.
이유도 모른체 입맛이 당기지 않아서 탈.
이게 지속적이면 큰일인데.....
와이프가 갖은 별미를 준비해 와도 늘 그렇다.
-너 나하고 점심 할까, 무슨 선약없지?
j에게 전화했다.
-몇시 어디로가죠?
-양평 해장국집.
-1시까지 가죠.
주변의 어떤 집보담도 별미라 자주 찾던 곳이라 오늘도 손님은 바글댄다.
맛있는 음식점이란 호칭은 그져 얻어지는건 아니다.
손님의 입을 통해 하나 둘 번져가는거 아닐까.
맛처럼 정직한 것이 어디 있을까.
맛있게 먹는 그녀와 맛도 모르고 그져 억지로 퍼 넣는 나완 정반대다.
그녀가 과연 나의 혀의 맛을 알고 있을까?
식탐보담 둘이서 이런 분위기 즐기기 위한 것이란 것을....
통마늘을 간장에 담가서 밥 반찬으로 먹는게 어쩐가 물었더니 한번 갖다주겠단다.
시식을 해 보란 애긴데,그녀의 음식솜씨도 좋은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걸
잘 알고 있을텐데 왜 그런 제의를 할까?
자신이 있는건지 모르지.
몇번이나 초댈 받아 그녀가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곤했지만 한번도 잘했단 칭찬을
해 주지 못했다.
혀란 거짓말 하지 못하는거라서.....
각 지방마다의 특색있는 음식이 있지만...
맵고 짜고 톡 쏘는 듯한 전라도 음식.
그게 체질적인거 같아,끊지 못하고 있다.
짜게 먹는게 얼마나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단걸 모른건 아니지만 고치지 못하고
있다.
그것도 병이지.
요즘 식단엔 늘 젓갈이 오른다.
눈길한번 주지 않던 젓갈류가 그런데로 입맛을 잡고 있다.
짜서 그런가?
그 사건이후,
두뇌가 전열을 흐트러뜨려,맛을 내는 두뇌가 손상을 입은건 아닐까?
진지하게 문의를 해봐야 겠다.
의사에겐 자꾸 의문을 제기해야 답을 얻을수 있으니까...
지금의 담당의는 묻는 말에 답만할뿐 자신의 생각은 애길하질 않는다.
너무 신중하달까.
비가 내리는 분위기가 너무 좋아 그녀와의 점심시간을 가졌지만,
분위기만 좋았을 뿐 맛은 별로였다.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