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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세든 사람과 동안 불편했다.
1년 살면서 벼라별 요구가 많았고,너무도 당당했다.
도배를 다시 해 주었고, 수도꼭지도 새로 사다 교체 해 주었으나 불만은 팽배했다.
천성이나 보다.
이런 사람을 만난것도 참 피곤한 일이다.
-월세가 너무 밀렸어요, 입금 부탁드립니다.
날린 문자멧세지.
만나잔다.
-전화로 하시죠?
-뵙고 애기할게 있어서요.
상냥한 남자 목소리다.
왜 그럴까?
이상한데?
-혹시?
월세를 깎아달란 애기든가, 더 연기해달란애기든가..
예상했다.
-밀린거 한꺼번에 드릴테니 조금 선처해 주세요.
-밀런거 내는데 왜 내가 깎아드린가요?
외려 미안한거 그 편일텐데....
-그러지 마시고 25만원만 좀 깎아주세요 담 부턴 제 날짜에 입금할께요.
기가 막힌다.
제때 못낸건 고사하고 그것도 모자라 마치 당연한 권리같이 깎아달라고 하다니...
-남자답게 좀 화끈하게 해 주세요.
-댁이 언제 화끈하게 해준거 있어요 그간에 얼마나 속을 썩힌건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얼마나 피곤하게 대해줬어요?
-암튼 죄송합니다.
머릴 긁는다.
그 비굴한 표정 본적이 없다.
거대한 체구에 너무도 안 어울린다.
돈이뭔데.....??
저렇게 사람을 비굴하게 만들까?
내 앞서 그렇게 라도 하지 않음 어림도 없는일 아닌가?
곁에서 내 입만 쳐다보는 그의 와이프가 더 밉다.
암튼,
댁들이 하신건 봐선 도저히 하고 싶지 않은데....
일단 요구 들어줄께요 다만, 담부턴 좀 너무 피곤하게 하지 마세요
입장을 바꿔보면 이해할텐데 너무 피곤하게 했어요.
-미안합니다.
철저히 입금시키고 속 안썩힐께요 ㅎㅎㅎ..
부부가 피시방을 운영한단 애긴 들었다.
요즘은 피시방도 사양길인가?
어려운가 보다.
그런 처지가 아니라면 그렇게 비굴한 웃음 웃으면서 부탁하지 않을텐데....
거대한 몸으로 자존심을 굽히며 애길해야 하는 것이 견디기 힘들지도 모른다.
허지만,
어쩔건가?
칼을 든건 내 편인데.........
남자의 비굴한 웃음,
그게 처세술인지도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