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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병원>에 다녀왔다.
-어때요,어떤 특이한 사항은 없으시죠?
-다 좋아요, 헌데....
왜 식욕이 그렇게 예전으로 돌아오지 않죠?
억지로 먹으려니 미치겠어요.
일부러 평소에 좋아했던 음식을 찾아먹는데도 전의 그 맛은 못 느껴요.
-그럼 식욕을 돋우는 약 1 주일분만 처방해 드리죠.
1달후엔, 시티 사진 한번찍죠.
-네.
여전히 자상한 의사.
늘 미소띤 모습이 입원시에도 좋았는데 여전하게 좋아 보인다.
인상 좋은 사람치고 맘 나쁜사람 없다.
타고난 인상을 일부러 좋게 보일러 하는것도 문제지만 노력하면 좋아도 보인다..
-9월 4일 예약입니다.
토요일도 좋죠?
-저야 뭐....
-그럼 그날 10시 반으로 잡아드릴께요.
시티 결과가 나와야 겠지만....
앞으로 언제까지 이 병원에 오는걸까?
진정 오고 싶지 않은데 와야 한다.
오지 말란 그날까지....
와이프가 모처럼 안양까지 나들이 가니까 그곳에서 맛집을 찾아 식사하고 오라지만,
어떤 음식이고 먹고 싶은맘은 없다.
군침도는 식사.
과연 없을까?
안양에서 화곡동으로 헤매다 결국은 집으로 오고 말았다.
다른건 몰라도 쉬원한 국수가 더 나을거 같아서 그걸 해달라했다.
국수 정도는 라면끓는 수준이면 만드는가 보다.
숙이와 그렇게도 가깝게 지냈던 복이의 전화.
딱 한번 가보곤 아직도 못갔나보다.
물론,
식당을 하는지라 바쁜건 알지만 그럴순없지 않은가.
그들의 사이가 어떤 사이란걸 아는데.....
동네서 부터 서울서도 함께 자주 만났던 사이들 아닌가.
-여자들의 우정은 모래성인가?
불치의 병앞에 왜 그렇게 무성의 할까.
-아무리 바빠도 한번 더 다녀와,그래야 가고 난뒤에 후회 안해.
-나 워낙 바빠서 좀 그래.
친구가 경각에 달렸는데 바쁘단 핑게로 미루다니....
당장 낼이라도 혼자든가 금자라도 동행하던가 다녀와야지.
매일 매일의 생활이 죽음을 향해 촌각을 다투고 있는데 견뎌내고 있는
시간이 얼마나 여삼추 같이 지루하고 답답할까?
평소에 가깝게 지냈던 사람들의 무관심에 서운하고 서럽고 할거다.
앙상한 손이라도 잡아주고 위로해주자.
살아있을때 해줄수 있는 마지막 행위가 아니겠는가?
불쌍하지만 지켜봐야만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