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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을 살아생전에 다시 볼수 없을것이란 사실을 떠올리면 지금도 뼛속까지 슬프다.
때때로 가녀린 몸에 맞지않게 푸하하 호탕한 웃음소리로 웃어젖히며 , 포기해야 할것은 과감히
포기할줄 알았던 그리고 안되는 것은 절대로 욕심내지 않았던 그 강직한 포부가 너무도 그립다.
-엄마 김 효선-
작가 김 효선이 사랑하는 딸 윤 서연의 백혈병 발병으로 2년 6개월간의 치열한 치료과정과
고통에 떠는 딸의 통증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무능한 엄마로써의 자책감에 사로잡혀있는
이 땅의 모성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아프지만, 참을수 밖에 없는 나약한 모성.
<울지마, 죽지마, 사랑할거야>를 읽었다.
백혈병이란 이렇게도 무서운 병인가?
불치란 말인가?
병실에서 죽어나간 환자들이 너무도 많은가 보다.
차라리 다른 암환자가 부러웠다는 엄마.
다른 암 환자는,
어느 한부위만 암세포가 침투한거지만, 백혈병은 온몸에 침투하여 방사선 치료조차도
정상세포를 죽여야 한다니 기가 막힌 병이 아닌가?
-18세 소녀, 진명여고 2년생 윤 서연.
진명여고 다녔다니 친근감이 더 든다.
바로 지척이라...
그 꽃다운 나이에 모든 꿈을 접고, 천형과도 같은 불치의 병마와 싸우고 2년 6개월간을 사투
했으니 본인의 고통은 물론, 지켜보는 엄마의 맘은 천달래 만갈래 찢어지는 고통일거다.
2년 6개월 동안 사투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결국 하늘나라로 갔으니..........
골수이식수술하기 위해 수소문하여 조건이 맞는 전국에서 3인이 기증의사를 밝혔는데 결국 중도포기
했으니 당하는 아픔은 오죽했으랴...
차라리 기증의사를 밝히지나 말지.
골수란 아무나 할수있는게 아니라 조건이 까다롭단다.
결국,
미국에 사는 교포의 의사로 하게 되는게 비용만도 1억.
허지만,
딸을 살릴수만 있다면 집을 팔아서라도 완치해 주고 싶은게 부모의 맘.
시술하고, 11 개월 정도는 좋아져 완치한줄 알았고 서연도 그렇게 느꼈나 보다.
공부하고, 준비하고......
허지만,
운명은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았나 보다.
재발과 함께 죽음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꽃다운 꿈을 꿀수 있는 나이에 입원했고, 병원에서 성년을 맞은 윤 서연.
암과의 치열한 사투를 했지만............
운명의 신은 결국 거둬 가고 말았다.
딸을 지켜 보면서 가슴이 타들어가는 아픔을 견뎌낸 2년 6월.
심신이 지쳤으리라.
와병중에 제주에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냈던 그곳에 서연의 한 움큼의 재를 푸른 바다에 뿌린다.
맘껏 자유롭게 살란 의미인지, 감옥과도 같은 병실에서 탈출해서 훨훨 날라다니란 애긴지.....
그렇게 서연은 모든걸 뒤로 하고 가고 말았다.
딸의 병상에서 한시도 떠나지 않고 지켜 봤던 모정.
어쩜,
딸의 병상일지를 책으로 출간한 건가 보다.
하나 하나 너무도 애절한 애기들이 독자로 하여금 심금을 울리고 이렇게 오늘도 자식을 떠나
보내는 부모들의 아픔이 얼마나 있을까?
지켜주지 못하는 것으로도 죄를 짓는듯한 부모의 마음.
부모의 마음을 이땅의 자식들이 과연 얼마나 알수 있을까?
그런 아픔속에서도 엄마의 마음을 헤아려 아픔을 참고 애쓰는 윤 서연의 착한 성숙함과 딸의
아픔을 대신하고픈 엄마의 배려가 눈 시울을 뜨겁게 한다.
결국,
서연의 완치를 그렇게 바랬건만.............
아프게도 지고 말았다.
간지 3년이 되었지만, 그런 딸을 어찌 지울수 있으랴..
눈에 선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