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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우리 포대장이 그런데 군대보담 밖서 수술 받는게 좋을거 같다는데....
-거긴, 의사가 엉터린가?
군의관도 의과대학을 나와 엄정한 소정의 시험을 통과했을거 아니냐?
왜 불안해?
-옆서 그러니까...
15일날 입원해서 16일날 수술할거 같아.
-그래?
그럼 더 알아보자.
여기선 몰랐는데 군대서 갑자기 발생한 비중격 만곡증.
수술 날자까지 잡았는데, 어쩌나?
아무래도 조금은 불안한가 보다.
하긴,
아무리 군의관이 믿음이 간다해도 군대에서 하는 수술이라 그말 듣고 보니
역시 조금 불안하다.
수술이란 아무리 간단해도 쉬운거 아니거든.....
3개월이면 제댄데 조금만 참아야 할거 같다.
유능한 의사에게 수술을 받는게 나을거 같다.
신촌의 <김 성전 이비인후과>에 갈까?
30여년이 지났지만 그 분의 성실한 의술은 지금도 잊을수 없다.
수술에 앞서 수술환자의 손을 잡고 한참 동안이나 간절하게 기도를 올리던 그 분.
편안했지.
세현이도 그곳에서 해야 할거 같다.
수술했다가 만약에 잘못이라도 했다면 누굴 잡고 호소할건가?
녀석은 이미 제대를 했고, 수술한 군의관도 이미 사회인으로 돌아왔을텐데...
거금이 들더라도 편안하게 사회에서 하는게 나을거 같다.
위장장애에다 비중격 만곡증까지 군대서 발견한 병.
그건,
스스로 자신을 아무렇게나 내동댕이 친 결과.
잠도, 식사도 불규칙하게 한 2년간.
그 사이에 이미 병들이 그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거 같다.
이젠 조금 반성하고 나아 지려나?
믿음이 안가는건 왜 일까?
신뢰를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