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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선호씨와 지양산 등산했다.
간간히 소낙비가 뿌렸지만 그게 더 나았다.
후덥지근한 습기가 더 견딜수 없었다.
숲은,
우거졌지만 바람없어 등산이 힘들다.
중간 중간에 막걸리 파는 이동주점이 눈에 띄지만 나를 위해 억지로 참는 선호씨.
-더운데 한잔하시죠?
-어떻게 혼자해요, 둘이면 모를까..
j와 등산 동참하려 했는데, 오늘도 친척의 회갑잔치에 참석한단다
요즘 회갑잔치를 어떻게 하나?
옛날애기지.
하두 더워, 나의 권유에 결국 막걸리 마신 선호씨.
참새가 어떻게 방앗간을 그대로 지나칠수 있으랴...
내가 입장이 바뀌어도 마찬가지 일텐데......
산에 오면 으레껏 막걸리를 마시게 된 모양인가 보다.
남녀 노소가 다를게 없다.
펌퍼짐하게 둘러앉아 마신단 것이 그렇게 좋은가 보다.
부럽다.
한 사발을 단숨에 들이킨 선호씨.
입안에 고이는 침을 삼키며 참아야 했다.
담주 의사면담할때 넌지시 물어봐야지.
-절대적으로 술을 끊어야 하는가?
그 당시의 상황으론 금주를 하겠단 약속을 손가락 걸고 했는데....
불과 3개월이 못돼 그걸 깰려고 하다니 말이 안된다.
-왜 산에 오면 막걸리가 생각날까?
집에선 생각나지 않은데..........
은연중 막걸리 중독된거 아닐까?
점심은,
3시가 넘어서야 선호씨 여친과 함께 먹었다.
냉면 보담 다른거 먹고 싶었는데 그 여친를 배려하느라 어쩔수 없었다.
3시간 등산후에 냉면한그릇은 왠지 모자란거 같아 만주를 더 시켜 먹었지만...
왜 맛이 예전의 맛이 아닐까?
정상이 아닌거야, 아무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