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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日目

이젠 8강이 보인다

새벽 3시 30분.

깊은 잠을 잘수 없었다.

16강이란 것을 거머쥔 역사적인 순간을 어찌 놓힐건가.

 

4전 5기의 꿈을 이룬 남 아프리카 더반.

우리완 행운의 인연을 맺은 도시가 아니던가?

바로 홍 수환의 '어머니 나 챔피언 먹었어' 란 소감으로 회자되어 화제가 되었던

곳도 바로 더반였다.

 

전반에 얼마되지도 않아서 먼저 선점을 내주고 말았다.

마치 승리라도 하듯 덩실덩실 춤을 추는 그들.

역시 아프리카의 맹주다운 나이지리아는 강했고 빨랐다.

아무리 그들이 강해도,

우린 막다른 낭떠러지에 올라서서 더 물러날 곳도 없었다.

우리의 투혼은 아르헨티나와의 대전과는 달랐다.

패스가 정확했고, 공수의 전환도 빨랐다.

그런 정열적인 기동력이 아니라면 현대축구는 설 자리가 없다.

 

전반 38분 기 성용의 휘어찬 볼을 보기좋게 해드킥으로 골인한 이 정수의 절묘한 숫

그리스전을 봤던것과 너무도 유사한 예술

침착하게  골인한 이 정수는 순식간에 우리의 사기를 드높여 승리할수 있을거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거칠고 빠른 나이제리아는 몸싸움을 할수 밖에 없었고 결코 우린 밀리지 않았다.

우리보담 반칙을 더 많이 받았고 그게 우리는 덕을 본거같았다.

후반,

기어코 박 주영은 얻은 프리킥을 오른쪽으로 기묘하게 골인시켜 지난번 자책골로 인한 마음의

빚을 갚을수 있었던거 아닐까?

너무 통쾌했고,순식간에 2:1의 코스로 승리가 굳어가는 듯했는데.....

 

염 기훈의 대타로 나온 김 남일.

교체된지 4분만에, 나이제리아의 페널라인부근에서 상대방 선수에게 백 태클을 가해 경고를

받았고 그걸로 야쿠부가 성공시켜 단숨에 2:2로 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김 남일의 행위가 미울수 없었다.

다 잡은 고기를 이렇게 힘들게 하다니....

이러다 또 지는거 아닐까?

불안했고 가슴 답답했다.

김 남일인들 얼마나 속 상했을까?

 

이번 심판은 비교적 공정한거 같았다.

당당하게 운영하는게 같아 보여 우리가 더 덕을 본거 같았다.

우리 보담 거칠고 위반을 하는 그들이라......

 

-제발 비기기라도 해다오.

그걸 의식한 나이제리아는 모두들 투혼을 발휘해 덤볐고 우린 위험한 순간을 몇번을 맞기도

했다.

만일 졌더라면 김 남일은 얼마나 괴로웠을까?

 

원정사상최초 16 강 달성.

이젠 26일 치뤄지는 8강.

물론,

강호 우루과이라고 한다.

그래도 16강서 대결하는 팀인데 쉬운 팀이 어디있는가?

 

꿈은 이뤄진다.

오늘 같은 사기라면 우루과이인들 뭐가 무서울까?

당당하게 승리해서 또 한번 지구촌을 달궈주자.

야생마 나이제리아와 무승부 했단 것이 그렇게 장해 보인다.

이젠,

8강이 저기 보인다.

우린 달릴 뿐이다.

필승 코리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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