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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62 일째

부부처럼 소중한 사이가 어디 있는가?

4월의 긴급한 사건발생.

와이프가 상당히 놀랬나보다.

지금도 가슴은 두근거린단다.

-당신 입고 간 그 등산복 얼마나 보기싫던지 버릴려고 했어.

-누가 죽었나? 버리게...

-이상하게 기분이 불길하더라고...

-그러니까 있을때 잘해.

죽으면 다 끝이야.

 

그랬을테지.

갑자기 병원응급실에서 걸려온 긴급전화.

-사느냐, 죽느냐...

그런 기로에 있는 병원이 응급실 아니던가.

 

건강은 내 스스로 알아서 관리하니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쓰러졌다니 얼마나 놀랐겠는가?

안양까지의 택시속에서 마음속으로 얼마나 쿵덩 쿵덩했을까.

개통참외에 뒹굴어도 이승이 좋은데....

 

신혼초엔,

열정적으로 서로간에 관심과 사랑을 불태웠지만.....

일상적인 삶에서 어느 순간에 그렇게 민숭민숭하게 지내게 되었다.

그게 권태기 였을까?

어쩜 처음 봤을때의 그런 매력조차도 다 사라져 버렸을까.

명랑하고 분명한 선을 긋는 것 조차도 매력아닌 간섭으로 보였나..

변해감은 사랑이 식은 것은 아닌데도 변해가는 것인가..

 

물론,

지금의 와이프가 혼전의 상상하던 그런 타잎은 분명 아니지만...

60%의 후한 점수를 줬는데 눈이 멀어서 그랬을까..

 

하나 하나의 아름다움 조차도 미움으로 변해가고.....

관심조차도 간섭으로 비춰 그냥 싫었다.

<사랑해>

이런 듣기 좋은 말이 사라진지 얼만지  모른다,

그렇게도 익숙하던 그 말이 왜 그렇게 사라졌을까?

 

우리 정도면 이성이기 전에 친구같다고 한다

부부란 그렇게 가까운 친구 같은 감정이란 애기겠지.

 

지난 4월의 놀람은,

그 간의 무관심과 무성의한 감정들을 되돌아 보게 했나보다.

남편인 나의 감정은 생각조차 않고서 내 뱉았던 말들.

그게 사라졌다.

사소한 스트레스라도 건강을 헤친단 것을 아는가 보다

그 보다 더 달라진것은,

하나의 반찬도 관심과 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와이프의 음식솜씨는 60% 정도지만,

많은 발전을 한거 같아 좋다.

 

어떤 이유로든 부부가 헤어진것 보담은 함께 사는 것이

행복이란것을 알게 했나 보다.

4월의 위기속에서.....

부부의 소중함을 알수 있는 손을 내 밀자.

체온만으로 부부간은 마음을 읽고 있는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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