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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는 ㅎ
자꾸 자신은 루게릭병이 아니라 하지만, 징후는 그거같다.
매일 면벽 생활로 이어가고 있는 시간들.
시간이 흘러도 조금의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아 더 답답하단다.
얼마나 미칠지경인가.
-요즘,
내 생활이 답답해 죽겠어.
겉은 멀쩡한데 속은 아닌거 같아 죽을지경이야.
-내 앞서 그런소리 함 안되지.
그래도 조금 이나마 진전이 있잖아.
어제 보담 오늘이 더 낫고....
난 아니거든.
매일 매일 더 나빠지고 있어서 말이지.
-미안해.
나의 투덜거림이 얼마나 사치스러 을까?
진전은 커녕 점점 나빠지고 있는 자신의 입장에선 내 말소리 조차도 사치로 보였을거니까..
미웠을지도 모르지.
ㅎ 에게 친구가 누가 있을가?
아무도 없는거 같다.
아니 친구가 있다한들 그에게 가깝게 다가올 친구가 있겠는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하고 대화를 해야 하고 휠체어를 밀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산책해 줄수 있는 친구가 어디 있겠는가?
있다해도 이런 저런 이유로 더 가까워질수 없는게 현실인지 모르지.
동병상린일까?
이번의 그 사고만 아니었어도 한 두번은 갔을건데...
충분히 이해는 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매일 매일 통화가 그에겐 위안이 되고 있나보다.
이해가 된다.
매일 매일 어느 누구도 없는 고적함.
그런 고적함에서 탈출은 누군가와의 대화가 필요하겠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수 있는 시간일테니까...
가끔은,
그의 위치를 배려 못하고 가끔은 귀찮기도 하지만...
되새겨 보면 이해가 된다.
새장이 갇힌 새 처럼 그렇게 갇힌 나날의 시간들.
티비가 유일한 친구라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답답한 노릇인가?
-왜 내가 이런 신세로 전락해 이렇게 머물고 있는지?
자신의 현실에 부글 부글 끓는 분노에 가끔은 엉뚱한 상상도 한단다.
이유야 어떻든 독서실을 처분하고 부부가 함게 있음서 곁에서 대화라도 할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라.
가장 견디기 힘든게 바로 외로움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관대함을 보여라.
새로운 치료법은 지금 임상실험중이니 그게 끝나면 치료한단 애기 뿐.
그런 소리 듣는게 몇번짼지 모른다.
그런 현실이 다가 올런지............?
내 처치를 생각하면 충분히 그를 이해하고 한 거름에 다가서서 위로라도 해 주고 싶지만
그리 못하고 있다.
얼마나 이기적인 심뽀인가.
마음을 비워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