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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5 일째

가족의 소중함

-아빠, 건강은 어때요?

-점점 좋아지고 있어,

이건 네가 기도해준 덕분이지?

정말로 아빠위해 기도한건 맞니?

-그럼요 ,

매일 기도하는데....

 

거의 매일 걸려오는 세현의 전화.

정말로 내 건강이 염려되어 그럴까?

 

병실서 하루밤을 세운 어느 날,

그날은, 물론 건강도 조금은 좋아지고 있었지만...

새벽 4시에야 나타났었다.

-너 어디갔다가 오는거니?

-잠은 안오고 해서 피시 방서 게임하고 왔어요.

-기가 막힌다 이 놈아,

문병왔음 도리를 해야지 그게 도리냐?

-잠이 안오는데 뭘....

이렇게 엉터리 녀석인 세현.

매일 날위해 기도를 한단 애기도 믿음이 솔직히 안간다.

 

그럼에도,

이번 사건에서 두 자식이 곁에 붙어 있어 조금은 믿음이 갔었지.

무 자식이 상팔자란 옛말.

과연 진실인지 모르지.

누구에게 짜증 부리고 종처럼 부려먹을수 있는가?

모든 짜증 조차도 다 받아주던 딸.

-아빠가 너무도 짜증이 심해, 물론 아파서 그런거지만....

엄마에게 그러더란다.

그럼에도 모두 받아준 딸은 평소의 내가 그런성격은 아닌거라 이해한거지.

 

그 간 병실에 머문기간 동안 깊은 숙면에 취한적이 거의 없었다.

매일 고열과 어지럼증으로 병마와 투쟁해야 했다.

암에 걸린 사람들이 한결같이 방사선 암 치료의 고통이 심해 차라리 죽고 싶단다.

환자의 고통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아팠으면 죽고 싶었을까?

 

그런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세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다.

구토하고, 뭐든 먹을수 없는 상황에서도 뭔가 먹일수 음식을 준비해와

권했던 영란.

그런행동까지도 왜 그렇게 미웠는지...

-넌, 내가 억지로 먹지 않은줄 아냐?

절대로 먹을수 없어,자꾸 구토하려고 하고 구역질 나는걸 어떻게 먹어.

-그래도 참고 조금만 먹어야 해요.

먹지 않음 어떻게 이길수 있어요?

-내가 알아서 할께.

절대로 억지로 먹으라 하지마..

 

그렇게 견디기 힘든 상황에서도 <재>의 전화가 왔었다.

-어때?

-힘들고 자꾸어지러워 밥을 제대로 먹을수 없어.

-그래도 견디고 이번 기회에 푹 쉬고 오너라.

기가 막혔다.

억지로 아픈줄 아는가 보다,

하루지내기가 얼마나 견디기 힘든데 푹 쉬라고?

와 보지도 않고서 그렇게 안이하게 애기하다니...

 

가족이 너무 놀랬을거고, 두 자식이 깊은 기도덕분에 이 정도로 호전된거 아닌지...

평소엔 별다른 관심을 보여주지 않은거 같았어도 이런 사건으로 더 깊은 가족애를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이 가장 절실한가.

바로 가족의 사랑이고 깊은 관심이다.

 

봉제산을 다시금 갔다왔다.

매일 교육때문에 함께 동행하지 못하고 토요일엔 함께 가잖다.

이젠 통증도 많이 가셔 머잖아 정상적으로 생활할수 있다니....

아직은,

전처럼 빠른 보행은 불가능해도 조금의 시간이 흐르면 되찾을거 같다.

 

너무 놀란 와이프.

전 보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것저것 사와서 먹이려 한다.

-당신 과부 면하게 해 준거 하나님께 감사드려..

그리고 종교도 믿으라고....

있을때 잘해,이번에 놀랐지?

-당신이나 열심히 믿어, 먼저...

그럼 마누라가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딨어?

난 정말 어떻게 잘못된줄 알고 얼마나 가슴이 쿵당 거렸는데....

가장 어려운 상황에서,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이번 사고,

결코 잊을수 없다.

잊어서도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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