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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 정도로 심하게 다쳐 입원하고 있는줄 몰랐어.
위문간건데 정말 미안하다.
친구들이 묻길래 대단한거 아니라고 했는데..................
<재>의 전화다.
-그래?
뇌를 다쳐 응급실에서 2일간이나 생사의 갈림길에서 해맷고 , 3일간이나 중환자실에서 어지럼증으로
구토하면서 보냈는데 대단찮다니?
어떤 근거로 그렇게 대단찮다고 그랬니?
네가 무얼 안다고....
이유가 어떻든 20일간 동안이나 병실에 있었는데 위문조차 오지 않은 네들이 지금도 이해가 안된다.
입장이 바뀌었다면 난 그렇게 하지 않았을거야.
진실한 친구란것은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알수 있겠더라
솔직히 말하면 너무 서운했어.
네가 어떤 이유로 사과를 해도 난 받아들일수 없어.
내가 너희들이게 그 정도로 밖에 진실한 친구가 아니냐?
-자꾸 세사람이 일정을 맞추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어.
정말로 미안하다.
-왜 일정을 맞춰야 돼?
안양이 그렇게도 멀더냐?
1시간만 시간내어 찾아왔음 이렇게 서운하지 않았을거야.
위문을 왜 꼭 세명이 꼭 함께 와야 하는데......?
-암튼 미안해.
-됐어.
그만 애기하자.
<재>가 어떻게 내가 입원한걸 알았는지 모르지만, 그 녀석은 그 모든것을
자신의 판단으로 친구들의 위문조차 막았단 애긴데...................
가까운 친구가 입원했음 당장 뛰어와야 도린데, 외려 막았다니 그게 이해가 된단 애긴가?
젤 먼저 찾아왔을 친구인 <창><택><재>는 찾아오지 않았고 동안 소원했던 친구들이 더욱
자주 찾아왔었다.
가까운 친구란,
평소의 친분관계가 아니다.
자신이 어떤 어려움을 당했을때, 좌시하지 않고 무엇인가 끈끈한 정을 표시하는 친구가
진실한 친구란 것을 알수 있었다.
병실에 머문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었다.
-사회에서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사셨나 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죠, 그렇죠?
-글쎄요.
인간관계가 좋다기 보담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하고 살았던 것이 그런거 같아요.
그래도 가끔은 꼭 위문와야 하는 사람이 오지 않은건 너무도 서운하네요.
-그건 그래요.
이종 사촌간인 <진><광>이 찾아오질 않았었다.
위급한 상황이란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사는 이종사촌들.
광은,
시골에 갈때마다 이모님께 몇만원이라도 꼭 용돈을 챙겨 드리는데
왜 녀석은 그렇게 처신하는 걸까?
정도로 사는것.
이것처럼 어려운 문제가 없다.
친구가 중환자실에 있다면 달려와야 하는것 아닌가?
퇴원후에 사과를 받았지만..............................
예전의 끈끈한 정은 이미 사라졌음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
달콤한 말 보담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진실한 친구.
곰곰히 생각해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