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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ㅎ 씨를 만났다.
멀쩡한 마누라를 팽개치고, 혼자서 산다.
잔소리 한다는 이유.
집도 팔아 둘이 나누고, 연금은 혼자서 쓴단다.
200의 연금에 3억의 은행저축으로 혼자사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자랑하지만...
삶이 돈이면 끝인가?
70을 넘긴 노인.
그리고, 곁에 빌 붙어 사는 50대의 내연녀.
음식도 못하고 청소도 못하는 여자라 갈라섰단다.
5년간 그림자처럼 곁에서 머물던 여자.
-정말로 헤어지기가 힘들더라.
이렇게 힘든줄 몰랐다.
여자가 울고 불고 하는데 달리느라 힘들었다.
-그럼 헤어짐서 돈이라도 조금 드리지 그랬어요?
-매월 돈 줫는데 왜 줘?
하긴,
구두쇠 영감이 줄리없지.
70을 훨씬 넘긴 사람이 정력도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50대의 여인을 건사한단게........
헌데,
그 50대의 여인은 왜 이 사람을 못 잊어 해 울고 불고 했나?
무슨 미련땜에.......
사랑? 돈? 정?연민?
두 사람을 이해못하겠다.
세상을 사는 방식에.....
또 다른 상대를 찾아야 겠다는 ㅎ 씨.
그 종말은 언제일까?
편안한 마누라를 마다하고 엉뚱한 짓거리로 소일하는 ㅎ
먹고, 마시고, 놀고, 배설하고...
그게 단거 같다.
-진정한 행복이 과연 그거일까?
돈으로, 사랑도 하지 않은 여자와의 동거일까?
돈으로 산 여자가 과연 자신에게 행복을 안겨줄까?
정말로.....
이 세상을 마칠때 과연 누가 그 곁에서 서럽게 울어줄까?
과연 누가......
왠지 ㅎ 씨가 불쌍해 보인건 나만의 감정인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