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 of Challenge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사실은 점심하고 싶었는데.....
201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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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하고 싶은데 시간있어?
-오전 병원갔다와서 그후 시간되요.
장소 알려주면 갈께요.
오랫만에,
j와 점심을 했다.
아직도 보행은 거북스럽긴 해도 많이 호전된거 같다.
<양평해장국>집.
오늘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이집.
넓은 홀이 꽉 찬 손님들.
맛이란 정직해서 내가 맛 있음 남들도 맛있는 곳이다.
손님이 붐벼 뱃장인가?
그 사이에 1000원을 올렸다.
1000원이면 15%가 인상된것.
사람이 몰린다 싶으면 불친절해지고,값을 올리고 하는건 음식점의 오랫못된 관습.
이렇게 맛있으니 오란애기지만, 그런 교만이 어디있는가?
누가 유명하게 만들어 줬는데 손님들을 배반한단 애긴지........
난 해장국이고, 그년 내장탕을 즐긴다.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가 해장국이야.
그걸 먹어야지.
-난,
이게 더 좋은걸 뭐...........
j와 그 사이에 소원한건 내 생일날.
축하한단 문자는 왔지만...........
우리사이엔, 그래도 점심정도는 할줄 알았다.
그 정도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
이유야 어떻든 우린 가까운 사이가 아닌가?
은근히 그녀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이유야 있겠지만, 최소한 그 정도의 메너를 보여줘야 하는데...
아니었다.
-어쩜 그럴수 있는가?
어쩌면 그렇게 무심할수 있는가?
자존심 상했었다.
내 생일 며칠전엔, 자기 어머니 생신이라고 해서 작은 성의도 표시했는데...
어쩜 그렇게 냉랭하게 보낼수 있는가?
이기적인건 여자들의 공통된 심리지만, 이건 아니지.
그리곤,
가족과의 남해안 관광갔단다.
그 소식이 뭐가 반가운 뉴스라고.......
섭섭한 마음을 조금은 가라앉아 주기위해선 변명같은거 라도 해야 하는데...
아니었다.
빨리 잊어버리고픈 심정였는지 몰라도 바빴단 해명도 없었다.
더 얄미워 침묵을 고수했다.
침묵을 흐른 내 마음을 알았을거다.
그리고 오늘.
손을 내밀었다.
긴 침묵의 의미가 뭔지는 그녀도 모르지 않을거다.
우린 이미 긴 시간을 대화를 해왔으니.........
차 마심서도 입도 뻥긋하질 않았다.
아마 그녀도 말은 않해도 조금은 미안하겠지.
참아야 하는건, 늘 남자다.
아니,
남자란 마음이 넓어야 하는거 아닌가?
그깟일로 긴 시간을 침묵을 고수한단 것도 남자답지 못한 일이고....
-어때, 오랫만에 막걸리 한잔하니 좋지?
-네,마시고 싶었어요.
-그럼 전화하지 그랬어?
막걸리 마시고 싶다고......
-전화를 하지 안길래....
먼저 하기도 그렇고 해서 못했죠.
-우린 그런 사이가 아닌데 뭘 그래?
넌, 내가 전화안해도 잘 하는데 왜 그래?
다른땐 용감한데....
-그래도...........
난, 여자니까.ㅎㅎㅎ...
서운함을 털어 버리니 외려 가볍다.
번민과 갈등, 미움.....
왜 이런것에 내가 마음을 쓰는가?
편하게 살아야지. 편하게........
j와 나.
그 거리는 과연 어느 정도의 거리에 서 있나?
얼마나 되려나...
모르겠다.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