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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6 일째

날씨좋고, 분위기 좋고하니....

 

어젠,

윤 선배, 이 선호와 그의 여친, 또 다른 여자랑 다섯이서 관악산 등산.

너무도 화창한 봄 날였다.

그제 올랐던 그 코스로 올랐다.

 

점심은,

삼막사가 바라보이는 능선에서 먹었다.

-막걸리 세병.

-복분자 한병.

-김밥,쑥개떡,밤,사과,오징어 무침 등등.

바람한점 없는 능선에서 마시는 그 맛은 일미였다.

 

이 선호의 여친.

첨엔,

수줍어 하더니 이젠 농담도 잘하고,술도 한잔 마시고 분위기 즐길줄 안다.

분위기 탓이었나?

술 탓이었나?

너무 오빠 오빠 하니까 닭살이 돋는다.

주변사람 눈도 의식않고 이것 저것 챙겨줘 애정을 과시한다.

조금은 자제하는게 더 돋보인단 것을 모를까?

j는 남앞에선 절대로 오빠란 칭호하질 않는데.........

되바라지질 못한건 세대차인지도 모른다.

 

날씨 좋겠다, 술 있겠다, 분위기 좋겠다....

2시간을 그 자리에서 뜰줄 모르고 놀았다.

맞은편의 여자셋도 주당들인지 서울막걸리 5병을 비웠다.

여자든 남자든 산행후엔, 막걸리가 필수품이 되어버렸다.

-이 사람, 막걸리 못마신 사람이 가르쳐 줬더니 스승을 앞선단 말야.

-정말로 윤 선배님 아님 저 아직도 막걸리 맛을 모르고 있었을 거예요.

그 고향 보리밥 집의 그 막걸리 맛에 취해 이젠 주당이 되어 버렸으니..

이젠 제가 더 마셔요, 늘.......

-막걸리는 몸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죠.

이 선호가 막걸리 애찬을 한다.

그 역시 막걸리를 즐겨 마신다.

 

배도 부르고, 술도 어지간히들 마셨으나.....

다섯이서 만났는데 그대로 헤어지기가 좀 아쉽지.

예술공원 입구의 그 정읍 보리밥 집을 가기로 했다

모두들 좋단다.

줌마들이 더 설친다.

마신단건 좋은것.

 

-지난번 윤 국장님이 사셨고, 오늘은 제가 쏠께요.

이 선호가 그런다.

-뭐야,

왜 이 형이 산단거야.

순서로 하면 내가 사야지.

순서대로 하자고...

오늘 내가 쏠거니까 담에 사.

-저흰 누가 사셔도 얻어먹게 생겼으니 좋죠.미안하긴 하지만.......

두 여성 분이 토를 단다.

이 선호가 사도 되지만, 내가 사는게 도리다.

선호씨 보담 한살이라도 더 먹었으니까 솔선해야지.

가시 방석 같은게 뭐가 좋은가?

 

술은 술을 부른다고 했던가?

어지간히들 취했는데 여기서도 많이 마신거 같다.

5명이 6병을 마셨으니 각 1병꼴이 넘으니........

해물파전에,묵 무침이 막걸리 안주.

홀은 사람도 없었지만, 떠들석하게 마셨다.

술은,

사람을 조용하게 잡아두질 않은거 같다.

목소리가 거칠어 지고 커지고 하는건 술의 위력(?)

아름다운 여성들과 등산후에 한잔의 막걸리를 마실수 있었던 하루.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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