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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며칠짼지 모르게 매일 술을 마신다.
내가 언제 이렇게 애주가로 변했나?
어젠 선호씨와 <누룩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다.
막걸리 원료가 되는 누룩.
누룩이 바로 이집의 상호가 되었듯 여긴 누룩으로 담근 막걸리가
인기다.
막걸리엔 파전도 좋고, 굴전,녹두전,묵,부추전도 좋다.
굴은 겨울철에 좋고, 요즘은 부추전이든 해물 파전이 좋다.
느는게 주량이라 했던가?
둘이서 한되면 되었는데 요즘은 더 마신다.
선호씨도 자신의 는 주량에 놀란다고 한다.
술도,
마약처럼 알지 못하게 스며드는 것 아닐까.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중독으로 진행하는 마약같은 것.
-난,
술은 술이 좋아서 마신다기 보다는 분위기 때문에 마신다.
술 보담은 좋은 사람이 있어 마신다는 주의였는데......
요즘은, 분위기를 만들어 마신거 같다.
알콜 중독자들은 절대로 자신이 알콜 중독자라고 하지 않는다한다.
너무도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항변한다고.....
그 만큼 그런 중독이니 뭐니 하는 소릴 듣기좋아하질 않는단애기지.
자기 합리화라고 할까?
술은 적당히 마심 그렇게 좋은데 대체 적당히란 기준이 어딘지 모른데 있다.
둘이서 한되 마셨음 적당히 마신건데, 아쉬웠나 보다.
-뭐 안주도 좋은데 한잔 더 하지 뭐.....
이런 너그러운 아량(?)에 넘어가게 되어있다.
상대방에서 그렇게 말을 하는데 어느 누가 분위기 깬다고 그만하자 하겠는가?
선호씬,
일산에서 일끝나고 한잔하고 오는 중이란 것.
그리고 또 마셨으니 나 보담 더 마신거다.
한잔만 들어가도 졸기부터 하던 사람.
이력이 붙었나?
꿈적않고 잘도 마신다.
삶의 즐거움 중에 술은 빼지 못하는 것 아닐까?
애경사엔 빠질수 없는게 바로 술이 아니던가...
어제 알콜로 절은 머리를 깨기 위해 열심히 뛴다.
마치 운동이면 모든게 만능처럼.........
가볍긴 하지만 그게 과연 근원적인 방법일까.
오늘도,
술을 마실수 밖에 없다.
대한극장옆의 예식장에서 3시 반의 결혼식.
가면 권하는 술을 거절할수 없다.
매주 하루 쉬는 서암씨도 토요일 한잔하잔 약속을 몇번이나 펑크내
여간 미안하지 않다.
-백수가 되어 보니 더 바쁘네.
하던 선호씨의 말처럼 자유가 많음 더 바쁜거 같다.
-술이란,
늘 정도로 마셔야 약이 되는것.
지나치면 독이 된단 사실을 명심하자.
정도를 걷는것,
세상 사는 이치가 이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