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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핸드폰 선물.

-핸드폰 바탕글씨가 작아 문자도 잘 안보여 이거 바꿔야돼.

이젠 눈도 침침해서 큰 글자가 아님  잘 안보이니 이거 어째?

지난 년말 와이프의 푸념섞인 넋두리가 있었지만, 귀담아 듣질 않았는데...

바꿔 달란다.

 

부가기능 보담 바탕화면 크고 글씨 크게 나오는 효도폰같은걸 사줘야 하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오늘 드뎌 샀다.

kt에서 lg로의 이동.

현재 사용하는 번호를 사용해야 한단 조건때문에 어쩔수 없이 엘지로 옮겼다.

뭐가 그 번호가 그렇게 좋은지 절대로 바꿔선 안된다는 와이프고집.

번호만 바꾸었다면 벌써 사줬을텐데.....

 

-가입비 3 만원과,

부가 서비스 3000원은 3개월간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한단 조건.

성능 좋은 핸폰을 4 만원 주고 산거라 생각하면 편하다.

 

-통화기능과,

문자서비스 기능만 있음 오케인 와이프.

음악만 선별해서 들을수 있는 기능 뿐 단순하다.

 

우선 화면이 쉬원하게 들어와 편하다.

신세대 라면 부가기능이 많은것일수록 좋겠지만 그게 뭐가 필요한가?

스마트 폰 쓰는 세상에 아직도 핸폰의 단순함만 찾으니 나이들면 어쩔수 없다.

 

수원의 준의 남편 영기.

세상물정이든, 시사든 정치애기든 풍부한 지식으로 늘 좌중을 리드하곤 하길래

아이티 분야도 그런데로 앞서고 있는줄 알았는데..........

수원시청에서 운영하는 컴맹프로그램에 가입하곤 열심히 배우고 있단애기.

이해가 안되었다.

-난,

이젠 이메일도 보낼수 있어.

자넨 이 메일 적어줘 편지 보낼께..

-아니,

여태껏 이메일 보낼줄도 모르고 그렇게 컴맹으로 살았어?

답답하이..

인터넷을 모르고 살았다니...그럼 정보검색도 모를테고..

-요즘 재미붙여 배우고 있어. 배우니까 재밋더라고....

관심을 갖질 않았었지

왠지 두렵기도 하고....

-아무리 바빠도 알건 알아야돼.

모름 쳐지는 거야.

나이탓으로 돌리지 말고.....

배우는것에 무슨 나이가 상관이야.

 

그가 보낸 매일이 도착했다.

즉시 답장을 보냈다.

신기하고, 마냥 좋았던 첫 메일.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는 그 들뜬기분.

얼마나 신기하고, 대단해 보이던가...

그 기분 충분히 이해한다.

 

사줘야지 하면서도 미루다 오늘 해 치워 버렸더니 가뿐하다.

모든건 성의지.

잘 알아보고 좋은걸로 하라했더니 겨우 그걸로 사더니 채 2년도 못되고

분실하곤 했던 와이프.

핸폰으로 또 한번 생색을 낼 생각하니 기분좋다.

역시 와이프도 여잔지라,작은것에도 감동을 잘하거든.........

그나 저나 이 핸폰이 맘에 들려나, 디자인도?

색상이 블랙이라 조금 그렇긴 하지만 내눈엔 들었는데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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