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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버지 제일이다.
벌써 가신지24 년이 되고 있다.
아버지 제일을 기다려왔었다, 적어도 3년전까지만 해도..
이날엔 모든 형제들이 한 자리에 모였거든...
지금은 아니다.
아니, 솔직히 가고 싶지도 않다.
그 썰렁한 자리와 데면데면한 위치.
얼굴조차 마주치고 싶지 않는 형수란 여자.
이 날만은,
한 자리에 모여 형제애를 다지고, 격려도 하고 그간의 쌓인대화도 나눴는데.....
지금은 혼자만 참석한다.
-왜 이렇게 되어야만 했는가?
그 원인제공자는 바로 형수란 여자.
조카 결혼후,
1년이 지나 부친제사때 얼굴을 마주쳤어도
선물하나 주지 않고, 어떤설명조차 없자 큰 누나가 작심한듯 그랬었다.
-조카 결혼후에 무슨 선물받았냐고 다들 물어 얼굴이 화끈거렸네.
하다 못해, 양말한쪽이라도 가까운 친척에게 주는게 정인데 어떻게 그렇게 씻을수 있는가?
솔직히 섭섭했네, 안 그런가?
그런 추궁을 듣자 마지 못해 미안함을 알았던지 허둥지둥 선물사러 가자고 하더란 형수.
엎드려 절받는 꼴이 되어 거절을 하고 말았단 누나.
주고싶었다면 사다 주던가 하지 누가 선물사러 나간단 말인가?
선물에 걸신들린 사람도 아니고...
성의만 있다면 선물을 꼭 물건으로 주는가. 몇푼의 현금을 줄수도 있는데..
그건 아까운 모양이지.
첫번째 조카 결혼은 그렇다손쳐도....
이듬해 두번째 조카 결혼식도 우린 모두 전과 동일하게 축의금 보내고 참석하곤했다.
무릎통증, 아픈몸을 이끌고 다시 참석했던 누나와 두 여동생.
우린 본분을 다했었지만.....
이번 형수란 사람의 냉대는 한술 더 떴다.
그 먼거리 마다않고 찾아온 누나와 두 여동생과 나에겐 눈한번 주지도 않고....
소 닭쳐다본듯한 철면피를 연출했었다.
얼마나 강심장였길래 그럴수 있는지....?
얼마나 뻔뻔하면 그럴수 있는건지.......?
이글 이글 치미는 분노를 삼켰지만...
속은 부글부글 끓었었지.
축하받을 날에 어떤 불상사도 원치않았으니.....
-'형님,
성치않으신데 먼데까지 찾아와 주셔 고마워요, 끝나고 하향하지 마시고 집으로 갑시다'
이런 인삿말정도는 기본 아닌가?
그런 인삿말했음 그간의 서운함도 다 사라졌을텐데....
소 닭 쳐다보듯 하던 형수란 여자.
친척이기전에, 자신의 하객을 이런 푸대접이 상상이나 할수 있는 일인가?
정상적인 사고의 소유자 인지....
이런 현상을 누구보담 잘 알고 있는 형님의 침묵.
그게 더 궁금했지만, 형님과는 어떤 애기도 하질 않았다.
모른건 아니니까...........
형님은 그런 불상사를 연출한 자신의 아내의 행위를 마땅히 사과했어야 하는데
지금껏 침묵을 고수하고 있다.
왜 모르겠는가?
대신, 그런 상황을 큰 조카에게 자세히 설명했지만,녀석의 반응도 시큰둥(?)했다.
그간에 형수에게 쇄뇌 받았는지도 모르지.
-임마, 넌 알아야 해.
왜 고모들이랑 그렇게 오시던 분들이 발을 끊었는지 궁금해야 하는거 아니냐?
그걸 묻고, 네가 부모님을 설득도 하고 그렇게 하는게 도리 아니냐?
-원래 엄마가 좀 그런 사람이잖아요?
-오, 그러니 나보고 이해하란 애기냐?
-그건 아니지만, 암튼 저도 답답해요.
애기가 통하지 않으니.............
더 이상 어떤 애기를 해 주겠는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담 담하고 통화하는게 낫지.
자식이 엄마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으니 뭐 할말없다.
자신의 행위를 모른건가, 아님 오긴가?
인간의 도리를 하지 않은사람이 사과하고 부끄러워해야 하는데 너무도 뻔뻔하다.
그런 파렴치한 행위조차도 모른척하고, 겉으론 웃어야 하는건가?
그래야 형수란 사람은 다가선단 말인가?
왜 엉뚱한 여자가 형제간에 이간질을 시키고 형제간의 우애를 막는지....
오늘,
그 불편한 자릴 감수하고 가야 한다.
남보다도 못한 여잘 봐야 하고 울분을 눌러야 하고....
그런 어색한 분위기를 삭이기위해 준자든 덕성이든 놀러오라 해야한다
그렇지 않음 그 침묵이 숨을 막히게 하니까...
형제간의 우애조차 지켜주지 못해 이날은 가신 부모님 면목을 뵐 자신이 없다.
영원한 불효자 일뿐...
슬프다, 이런 현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