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이와 통화는 거의 두달만인가 보다.

반갑다.

-왜 그렇게도 전화를 안했어?

엄마, 아빠 보고싶지도 않았어?

-미안..

바쁘기도 하지만, 여기 사정이 그랬어.

여기 전화써야 하는데 허락을 받아야 하고 또 눈총받는거 같고...

-그래도 그렇지.

얼마나 궁금했는데........

설날전일엔,

최 일도목사님의 설날 선물도 받았었다.

영란인 모르고 있었단다.

그런것 까지 챙겨주는 자상함에 감사하단 전화도 할려고 했지만...

늘 부재중였다.

공적으로 그렇게 바빠서 통화할수 없단 애기다.

-더 있을거 같단 애기.

-확실하게 집에 다녀올수 있는때가 언젠지도 확실하지 않단애기.

-거기서 취업으로 갈지도 모른단 애기.

다 불확실한 것 뿐...

영란이의 결단이 중요한데 심사숙고하고 있단 애기만 한다.

-아빤, 네가 하고 싶다면 오케지만, 너무 길게 생각을 말고 결단을 내려

그리고 결심이 서면 알려주고...

-네.

그곳 생활도 공개되고, 면회도 된다고 하니 한번 다녀올생각이다.

정확한 위치와 교통편을 알려달라 했다.

유명한 곳이라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되겠지만....

세현이의 전화도 왔고...

기다리던 영란이 전화도 왔고...

조카 부부도 왔고...

이번 설은 보람찬 설인거 같다.

-넌, 아빠가 얼마나 네 소식에 목말라 하고 네 음성 듣고싶은지 모르지?

-미안해..

여기 전화걸기가 너무도 힘들어 그랬어.

기회봐서 자주 할께, 정말로....

건강하고, 음성이 쾌활해서 좋다.

보고싶도, 듣고 싶은 마음.

그건 네가 엄마가 되어보면 알게될거야.

지금은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