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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동 사는 T누나의 전화.
지난 추석무렵 세상을 등진 정자누나의 동생.
정자, T누나는 정감이 가는데 동창인 삼자는 왜 가까워지지 않은지...
초등학교 시절의 라이벌 의식이 지금도 남아서 그런가?
도토리 키 재기식의 라이벌 관계.
늘 선의의 경쟁을 부추긴건 정자누나 였지.
-오늘 일제고사에서 삼자는 90 점 맞았는데 넌?
-그 보다 더 맞았어, 누나..
어때 화나지?
-그래? 잘했어. 화나긴 듣기 좋은데 뭐...
난 네가 공부 잘 하는것도 좋아.
이웃에서 이렇게 공부들 잘하니 좋지 뭐냐..
앞으로도 그렇게 열성적으로 해, 박수쳐줄께...
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뒷바라지하다가 정작 자신은 늦은 나이에 전처 소생이 둘이나 있는 남자와
늦은 결혼을 한 정자 누나.
자녀를 생산할수 있는 생리적 나이를 훨씬 넘긴 탓에 핏줄하나 남기지 못했지만 오늘의 현실에 자위하며 긍정적인 삶을 영위했던 누나.
평생에 자신의 핏줄하나 생산하지 못한 슬픔은 어떠하리란 것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내 인생은 어차피 이렇게 됐지만....
난 우리가족을 요정도 기반위에 올려놓아 후회는 없어.
자기들이 왜 모르겠어.
언제가 신세한탄 비슷하게 토로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유언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떠나 버리자 유산이 문제였다.
남편죽고 혼자 살다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니....
남은 두 아들은 전처 소생일뿐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만 법은 냉혹한것.
-녹번동의 넓은 집은 재개발로 인해 거금을 받게 되어있었고,여기 저기 사둔 땅도 많이 올라
돈이 된단다.
남편의 재산도 있었지만 정자누나의 재태크로 이 정도의 부를 늘렸단다.
물론,
죽은 남편의 모든 재산은 정자누나가 상속을 받은거고....
이미 아들들은, 아버지로 부터 상속지분을 받았단다.
엄밀히 따지면 현재의 남은 재산은 정자누나의 소유일뿐, 두 아들관 무관하단다.
헌데, 정작 본인이 죽어버리니 이게 무슨 소용인가?
이럴줄 알았으면 유언이라도 남겼을텐데 본인인들 그렇게 쉽게 죽음을 맞이할줄
몰랐겠지.
정자누나가 숨을 거두자,
전처 두 아들이 모든재산은 자신들의 것이라며 집을 출입금지 시키며 주인행세를 했단다.
언니의 집을 들어갈수조차 없게 출입금지 시키는 현실.
<돈>앞엔 이렇게도 비정할수 있는지, 너무도 세상이 비정하더란다.
다정하게 지냈던 사람들이 하루아침에 추하게 변하는 세상.
그게 돈의 위력이란 것인가?
전문 변호사와 상담결과,
정식혼인관계의 부부로 살다가 혈육하나 없이 당자가 죽었을때 유산은 남은 형제자매가
동동으로 상속한다는 규정이 민법에 있단다.
내가 배운 민법의 범위엔 그런 규정을 못 봤는데 1991년도에 개정이 되었단 애기.
전처 소생 두 아들들과 정자누나 형제자매간의 대결은 역전상황.
이미 그들도 그런 규정을 알고 있더란다.
기세등등하던 그들의 태도 변화.
-돌아가신 어머니의 공도 크지만, 아버지의 유산도 상당한것이니 어느 정도의 지분은 생각해 달라.
뭣 모르고 날뛰다가 하루아침에 역전상황에 비굴한 모습으로 변한 두 아들.
온정이나 배풀었음 정상을 참작할건데.......
한푼 주고 싶지 않단다.
세상의 일은 모른다.
그 누구도........
어떤 상황이든 규범은 있게 마련.
상식을 벗어난 법이 어디 있는가?
한점 혈육없이 결혼해 살다가 유산을 남겼을때 자신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전처 자식으로
상속이 된다면 얼마나 불합리한 법인가?
그래서 개정된 것이 아닐까?
비슷한 사레가 너무도 많을것이라서.
살아선 가족을 위해 모든것을 희생했고......
죽어서 조차 형제에게 막대한 유산을 남긴 정자누나.
오늘,
그 환하고 밝은 미소가 너무도 그립다.
-누나,
당신은 정녕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