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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아픈 ㅎ의 전화.
그가 운영했던 독서실을 한번 해 보란다.
경희대 후문의 그런데로 위치는 괜찮고 수입도 괜찮는 편이라고 한다.
매월 모든경비 제하고도 300은 수입이 된단다.
-난, 그런 골치아픈거 하고 싶지 않아.
누구 할사람 있는지 알아볼께..
하루내 성냥갑같은 공간에서 학생들과 씨름해야 하는 직업.
자유란 완전 포기해야 하고,매일 매일 점검하고 신경써야 하는 일.
사람을 상대한단 것이 얼마나 힘든건지 모른다.
항상 갖혀있는 생활에서 벗어나 이 정도의 자유를 누리고 있는데,
또 다시 그런 생활을 하고픈 맘이 없다.
말이 300이지 그걸 얻기위해 얼마나 속을 썩여야 할지...
생각지도 못한 것들과의 충돌도 각오해야 하는것.
애환이 한둘이 아닐거다.
-권리금도 안 받겠다.
-건물주와의 임대료도 몇년간은 동결을 해 주겠다.
-운영노하우도 전수해 주겠다.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아도 할수 있다는등등..
그런데도 마음이 당기지 않는다.
일찌기 이런 사업에 뛰어들어 그런데로 안정적으로 운영했던 사업였다.
-왜 하필이면 독서실이야?
-특별히 투자할것도 적고 또 별다른 기술도 필요치 않고 적성이 맞을거 같아서였어.
잘 한거 같아..
그랬었다.
그와 난 취향이 다르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정좌해 있어야 하는일.
적성이 아니다.
움직이지 않고 일을 하는 부서보담 늘 외곽으로 돌고 활동하는 곳을 선호했던 것도
그런 성격과 무관치 않았었지.
아무문제 없이 운영했던 독서실
그걸 건강때문에 넘겨야 하는 마음.
아프겠지.
권리금 조차도 포기하고 인수하려는 마음은 고맙다.
과연 권리금이 얼만지는 시장조사를 해 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권리금 없는 곳이 어디있던가..
날씨가 조금이나 풀리면 한번 만나자 했다.
휠체어를 밀더라도 월드컵 공원에 바람이라도 쐬자.
그가 필요한건 대화고, 싫은건 외로움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