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0 일째

말보다 행동

어제 사당동 동심회 모임.

천진 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되돌아가 만나는 모임이라 즐겁다.

 

포천 <수궁갈비> 정했다가 몇몇사람이 불참한단 바람에

장소 변경한것.

하루 코스론 좋은데...

노래방기기도 있고 춤도 출수 있는 공간도 있어 좋은데 아쉽다.

 

30여명이라 1층을 전세로 예약했단 총무.

초딩친구긴 하지만......

어디든 유별한 놈은 있다.

-자주 모임에 나오지 않았다가 가끔 얼굴을 내밀곤 엉뚱한 소리를 하는 놈.

-좀 좋은 장소로 하지 겨우 이런곳으로 정했냐...

-돈을 더 거출하더라도 격을 높이자..

-맨날 이런 곳만 만나지 말고 멀리 좀 놀러도 가자..

-가끔 전화도 하고 살자.

속탄건 총무, 회장.

이렇게 말 많은 놈마져 껴안고 가야하는거라 힘들지.

 

<ㅊ>란 친구.

바로 놈이 그런 케이스.

녀석은 자주 참석도 않고 가끔 나온다.

지난번 안면도 놀러간 것에 대한 트집.

-개인적으로 참가 못하는 사람은 어떤 배려를 해야 하지 않느냐.

-어떤 배려?

-간 사람이 쓴 돈 만큼 회비에서 제외해 주던가..

균형이 맞아야지.너무 불공평해.

-회칙에 그런 규정없어.

그럼 모임이 아니지..

놀러간 사람만 돈내서 가야 한다면 모임이 아니지..

나오지 않은 사람은 외려 벌금을 내야해, 무슨 소리야?

회원이람 당연히 나와야지 나오지 못함서 뒤에서 무슨 불평이야?

-사정상 못나오는것도 억울한데, 어찌 네들이 쓴 돈을 못간사람이 부담해야 하니?

그게 너무 불공평해..

-야,

너 모임의 성격을 모르냐?

어떤 모임에서 나오지 못한 사람을 배려하고 그 돈을 충당해 준다던??

누군 꼭 가고 싶어 간거니, 사정이 있어도 단합을 위해 간거지.

너 같으면 모임을 어떻게 운영하냐....

답답하다.네가 총무하던가....

-만들면 돼.

억지를 부리는 <ㅊ>

대 부분의 친구들이 성토하는 바람에 한풀 꺾었지만 이해가 안된 모양.

어쩔수 없는 사정이 불참했다해도 어떻게 그걸 보상하란 애긴가?

 

<동심회>모임에서 그의 행위가 눈쌀을 찌프리게 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초딩친구라 눈감아줘 그렇지 다른 모임이라면 벌써 퇴출시켰을거다.

메너잼뱅.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음식점 종업원을 껴안는 일.

-여자 친구를 무슨 술집접대부로 알았는지 팁을 준다면서 브레지어 속에 돈 넣어준일.

-거나 하게 한잔 산다면서 장소까지 물색하라 해 놓곤 슬그머니 나오지 않는 행위.

-친구들 경조사에 나오지 않는 행위..

그외도 많다.

 

검찰 수사관으로 몸담고 있음서 몸에 벤 습관일까?

홀어머니 밑에서 못배운 메너?

예비 없는 후레자식이란 말...

그말을 귀 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자기위주 사고와 말만 번드레한 허세.

누가 좋아하겠는가?

 

어젠,

오리 로스구이, 소주.

일반적인  모임의 메뉴다.

-야, 좋은것으로 먹자,이게 뭐냐?

오늘은 내가 쏠께 맘껏 먹어.

오리도 훈제로 갖다주고, 술도 복분자와 산사춘 갖다줘요 소주가 뭐냐?

친구들이 의구심을 품의면서도 박수를 쳤다.

이번에야 큰소리 쳤으니 그냥 넘어가지 않겠지?

 

끝나고 계산하는 순간.

-나 오늘 깜박잊고 카드 안갖고 왔어.

이거 오늘은 그렇고 담에 내가 꼭 쏠께.

-야, 그러면 어떻게 하냐, 장부일언 중천검이란 말 몰라?

-아는데...

사실이 이러니까...

-어쩐지?

네가 큰 소리칠때 긴가 민가 했어.

너를 믿는 우리가 그렇지 뭐냐, 그만 둬라.

담에 낸단 소리도 집어치워라.

언제 너 한테 공짜 술 얻어먹었었니?

담에 보잔 놈 안 무섭더라...넌 항상그래..입만 살아서...

-야, 그럴수 있어.

우리가 ㅊ 를 이해하자.

큰 소린쳤지만 깜박잊고 안갖고 나올수 있잖아..

-이해하자구?

우리가 언제 저 보고 술값내라고 했니?

스스로 큰 소리 치고 낸다해서 박수친거지,

어째, 막상 돈 낼려고 하니 아깝니, 비겁하게 남자가.....

-그만들 해,

오늘은 내가 쏠께, 사실 내가 살려고 했는데 ㅊ 가 선수친 바람에

잠자코 있었지만 내가 낼려던 거였어.

호기있게 큰 소리칠때 어디 두고 보자던 <강>

그가 냈다.

65만원의 술값이 부담이 될거지만......

회비로 충당해도 되는건데 ㅊ 를 자극주자고 그런건지...

자신의 꼴이 우습게 되어 버린 ㅊ.

괜히 술 취한척 엉거주춤한 그의 모습.

이게 무슨 꼴인가....

-떯거든 시지나 말지.

누가 말론 못하나.....

조용히 술이나 마시지 친구들 앞에서 폼 잡았다가 우거지꼴이 되어버린 그.

남자의 체면을 여지없이 뭉갠 그가 불쌍타.....

모름지기 못 감당할 말은 하지 말아야지.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2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