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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이다.
한장 남은 달력이 왠지 쓸쓸하고 허전하다.
벌써 한해가 가는구나.
-내게 있어 금년 한해는 어떤 의미있는 해 였나?
과연 어떤 것을 얻고 잃었을까?
늘 새해엔 거창한 꿈을 꾸지만 이 맘땐 초라한 성적표 뿐...
꿈은 꿈으로만 머물고 마는가...
송년을 보내기 아쉬워 모임을 갖는단 멧세지.
몇몇의 청첩장이 왔다.
12월을 넘기면 안되는 것들.
시골의 사촌형님께서 배 즙을 한 박스 보내주셨다.
지난 여름에 조부님 묘 이장시 도와준것에 대한 감사표신가 보다.
묘를 이장한단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새삼 느꼈었다.
4촌간에도 이견들이 있어 얼마나 추진이 어려웠던가.
-12일엔,
1박 2일로 나들이 가자고 하는 j...
생각을 해 보기로 했다.
글고 보니 함께 그렇게 나들이 간것도 한참인거 같다.
몇 년전에 양평을 놀러간건 빼고....
12 월은 여심조차도 흔들고 있나보다.
포항의 연수와 정수씨도 한번 만나야 하는데 못가고 있다.
또 다시 내년으로 미뤄야 할거 같다.
가벼운 마음으로 훌쩍 떠나면 되는데 마음의 준비가 안된건가 보다.
<배호>노래를 들으면 생각나는 연수.
갸날프면서도 애조띤 음색이 배호와 너무 닮게 불렀던 그..
-왜 12월은 그리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이 나는가.
11일 모임은,
한비회 총회모임.
명색뿐인 부 회장 감투를 반납하려고 한다.
제 2인자는 아무런 권한도 책임도 없는 자리.
그 감투가 얼마나 좋은지 내 놓지 않으려는 회장과 다른 사람을 추천하려는 임원들.
회장의 독선이 결국은 그런 반란세력을 만들었다.
몇번의 암시에도 요지부동한 회장.
불신임 투표까지 불사하려는 사람들.
친목모임이 이렇게 변질되어선 안되는데....
-박수칠때 떠나야 하는데, 그걸 모르니 안타깝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열심히 산행했고 체력단련했다.
내일을 버틸수 있는 원동력은 건강 뿐...
허전하고, 안타까워도 가는 세월.
미련없이 보내자.
-내일은 또 다른 태양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