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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박 9일간 휴가를 마치고 오늘 귀대한 아들 놈.
동안 자유를 누리다가 갈려니 가기 싫은가 보다.
누가 푸른제복의 사회를 좋아하는가.
이땅에 태어난 사나이로 의무를 이행해야 하니까 가는거지.
휴가와선 뭐가 그리도 바쁜지..
매일 어딘가로 쏘다니곤 진지한 대화는 나누지도 못했다.
화정으로,부천으로,고양시로...
-넌, 뭐가 그리도 바쁘냐?
-저요, 이래뵈도 바쁜 몸이죠, 아빠만 인정해주지 않해서 그렇지.
밖에 나가면 다들 좋아하고 인기있어요..
-그럴테지, 넌 친구라면 어디든 달려간 놈이니까....
입대전과 얼마나 달라졌을까?
불 규칙적인 생활패턴, 게으름, 피시게임 중독.
여전히 버리지 못한 나쁜 습관.
귀대하면 군복을 한벌 사야 한단다.
지급해준 한벌론 부족하단 애기.
왜 군인이 군복을 사비로 사야 하는지...??
군복을 살수 있는 환경이며 그걸 사야 하는건지..??
그 시절과는 그렇게 다른건가?
당연한 보급품을 개인이 사야한단 사실은 들어보지 못했는데...
-아직도 그 부조리는 존재한단 말인가?
40년전의 나의 군대시절.
그 시절은 지금보담도 더 열악했다.
허지만......
장병들에게 지급하는 의복은 충분했다.
보급부서에 근무한 경험으론 안다.
-충분한 보급품 지급과 영양급식.
그게 바로 전투력 증강에 바로미터인데.....
이해가 안된다.
들어가자 마자 상병으로 진급한단다.
고참축에 끼는거지.
그 사회에서 작대기 한개가 얼마나 하늘같은건지...
멋도 나고, 고참이란 표시로 우쭐해지는거지.
빠르다.
작년 12월에 들어갈땐 까마득해 보이더니...
제대가 채 1년도 남지 않았으니 빠르지 않은가?
철부지 같던 놈을 그래도 저 정도로 만든것도 바로 군대.
딱 벌어진 어깨며,남자다운 기개도 군인여서 가능한것 아닌가.
제대한뒤에 몇 개월의 틈엔 운전을 배우겠단다.
<운전>을 왜 그렇게 배우고 싶은건지...
뻔하다.
차 몰고 다님서 과시하고 싶은 허욕.
-그렇게 운전이 중요해?
-학교 복학하면 시간없어 언제 배우겠어요, 복학전에 딸려고 하는거지..
현대인이 운전못하면 그게 말이 돼요?
-그래 그래 그건 맞다만......
중요한건 네 앞날이 더 중요하지.
과연 복학해선 열심히 공부하고 앞날을 위해 고민도 하고 그럴런지...
솔직히 아직은 믿음이 안간다.
몇번이나 그런 결심을 하곤 그것으로 끝났는데...
-신종풀루 조심하고 늘 건강에 주의해라.
이젠 1년도 안 남았으니 편하게 근무하고 편지하고..
-네
,알았어요.
모든것을 버리고 가야하는 군대.
당당하게 남자로써 살기위한 것.
남자이기 때문에 선택받은 것이 장하지 않은가?
남자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