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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여행일기

지난 21일날.

1박 2일일정으로 서해안으로 나들이 갔다왔다.

초딩친구들 18명.

45인승 관광버스가 넓다.

가을이라, 바닷가 보담은 산이 좋은데...........

 

변산반도의 채석강, 안면도로 간단다.

서기 633년 백제무왕 34년때 건립되었다는 내소사.

백제시대의 건물로 천년고찰인 샘.

화려하지도 않고 담담한 고찰의 모습에서 백제인의 품성과 숨결을 느끼는듯...

내소사에 이르는 길의 아람드리 전나무 숲이 장관.

얼마나 지나야 이런 숲이 조성될까?

겨울에 와서 거닐어도 장관일거 같다.

 

점심은,

꽃지해수욕장 부근의 전망좋은 횟집.

몇번인가 왔던 곳.

휴게실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지만 여행이라선가.

배가 고팠었지.

 

숙소는 부근의 <밧지오션 텔>이란 콘돈가 보다.

여자들 방, 남자들 방, 그리고 기사와 몸이 불편한 친구를 배려해 하나.

셋을 예약했다고 한다.

60도 못되어 혈관계질환으로 보행조차 불편한 친구.

빠지지 않고 참석한 성의가 고맙다.

 

저녁도 간단히 하고선 모두들 <켐프 파이어>에 참석.

불꽃을 밤 하늘로 쏘아 올리고 축포를 터트렸다.

초딩친구들이라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가 모닥불을 중심으로 빙 둘러서서

노래를 불렀지.

-나에 살던 고향은....

-가을이라 가을 바람 솔솔불어오니...

-바위고개 언덕을 혼자 넘자니..

모두들 숙연한 표정으로 옛 추억에 잠겨서 불렀다.

까마득한 추억의 조각들, 어찌 감회가 젖지 않으랴..

 

초딩때 사고뭉치 였던 기운.

녀석도 오늘 이런 밤 만은 감회가 깊은가 보다.

노래가 끝나자 마자 누군가 선창하곤 하다 보니 끝이 나질 않았다.

동요, 가곡,그리고 유행가 까지...

 

-오늘 임 회장 생일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그냥 보낼순 없잖아?

-그럼..

부랴 부랴 케익을 사오고 축포를 터트리고 축가를 부르고..

-이렇게 여러친구들의 축하를 받아본것도 난생첨이다.

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일거 같다.

고맙다.

그런의미에서 오늘 조금의 성의를 표시하고 싶다.

50만원의 특별회비를 내는 회장.

생일축하해준 댓가였을까?

즉흥적으로......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고 한편에선 술자리를 벌리고 마신다

잠을 자기가 아까운듯 모두들 모닥불에서 떠날줄 모른다.

-하긴,

이런 기회가 얼마나 있었던가.

 

가장 부담없고, 가장 편한 친구가 초딩친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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