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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엘 갔다.
윤국장님과 둘이서...
아직은,
단풍이 절정은 아니지만 군데 군데 빨갛게 물들어있는 모습이 보기좋다.
-저렇게 빨리 단풍이 든 나무는 왜 그럴까요 , 같은 단풍나문데...??
-아마도 저런 나무는 사람같으면 병들은건가 보지.
그러니까 다른 나무는 싱싱한데 저렇게 빨간거 아닐까.
-나무가 병들었다??
등산의 계절은 ,
역시 가을.
아침엔 좀 쌀쌀하고 바람도 불어 추울거라 예상했는데 너무도 좋은 날씨다.
붉은 색 계통이 주류인 등산복행렬이 가을산을 더 붉게 물들이고 있다.
삼삼오오 짝지어 오는 사람은 남자보다 여자가 월등이 많다.
천천히 걸어서 갔더니 목표지점엔 2시가 넘어서야 도착.
그리고,
동동주 한잔의 그 기막힌 맛.
배 부를때 보담 배가 고플때 마셔야 제맛을 느끼는거 같다.
1되를 금방 비우고 또 한되를 먹었다.
평소의 두배를 마신거 같다.
항상 카운터에서 반갑게 맞이해 주던 주인 아줌마.
-사모님은 왜 지난주 부터 안 나오세요?
-우리집 사람,
관절염으로 병원 다니느라 못 나오고 있어요.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분이 관절염으로 활동을 제대로 못한다니...
사람은 외양으론 절대로 모른다.
동행한 윤국장님이 작은 병원 다니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그래도 알아주는 곳은
<한양대 병원>에 있는 관절전문병원이라고 애기해 준다.
-우리 다시 관악산 올라갈까, 오던길로...??
-뭐 저야 좋죠.
술탓일까, 이런 만용을 부린게......
다리는 뻐근했지만 나이든 분이 제안한것을 어떻게 거절하겠는가?
술을 너무마셔 숨은 가팠지만 끙끙대며 걸었다.
그래서 올때는 속보를 낼수 없었다.
등산중에 술을 마신것 처럼 위험한게 없는데..........
갈땐 2시간 반 걸린것이 올때는 3시간이 더 걸렷다.
맨정신으로 간것과 그렇게 차이가 난다.
순수하게 가을산에서만 5시간 반을 보낸셈.
아마도 그 시간만은 페등 장기가 청정한 가을 바람에 씻겨
깨끗해진거 아닐까...
힘은 들었지만........
가을 등산은 어떤것 보담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는거 같다.
몸과 마음이 함께 개운해 진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