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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7 일째

옛정

목동  현대에식홀에서 y의 아들결혼식이 있다는 청첩장을 받았다.

만사제치고 가 봐야 한다.

한때는, 가슴 설레임으로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사귀었던 사이가 아닌가?

그녀앞에 jung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y와는,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알게된거지만 이미 그녀는 k와 상당히 가까운 사이란 소문이 파다해서

조금은 망설였었다.

-내가 듣기론 k와 친하다 던데, 어느정도 가까운 사이죠?

-아뇨, 왜 그렇게 소문이 난지 모르지만 그 분과는 같은 동료들과 점심정도 나눈사이밖에

아니예요.

참 소문이란 무섭데요.

-설마 점심정도 먹엇는데 그런 소문이 날라고?

무언가 오해받을 언행을 했겠죠.

-모르겟어요 왜 그런건지....

k 도 내가 잘 아는 직장동료지만  그러한 애기를 귀뜸해 준 사람은 왜 그랬을까?

그도 y를 좋아했었나?

 

그런 소문을 듣고보니 오기가 생겼다.

전보담 더 깊은 관심으로 y를 꼬드겼다.

-용기있는 자만이 진정한 미인을 얻을수 있다는 철학(?).

열번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있는가?

아니, 그러기 전에 이미 y는 내게 호감을 갖고있었던것도 같다.

소문 운운하면서 접근했으면 자존심도 상할텐데.......

 

유난히도 곱창구이를 좋아했던 그녀.

곱창전골이 아닌 구은 곱창구이였다.

구수하고 아삭한 맛이 좋긴 하지만....

신정동에서 개봉동으로, 그리고 광명으로...

유명한 곱창구이집을 전전했었다.

주위의 시선을 피해서 그렇게 멀리 간건 밀회(?)를 즐기기 위한것일거다.

그녀와의 교제중에 그녀가 한때 좋아했던 k.

한 직장의 가까운 동료의 돈을 몽땅 차용하곤 말없이 베트남으로 도망쳤었다.

공직자의 양심으론 있을수 없는 파렴치한 범행.

것도 부하직원들의 돈을...

-세상에 어떻게 k 가 그렇게 했을까요?

-그러니, 날 만난건 행운인줄 알아.

나 아니고 그 사람과 지속적으로 만났다면 사기를 당했을지 누가 알아?

-그렇네요.

참 사람맘은 모르겟어요 세상이 그런사람이 어떻게 그런맘뽀를 갖고 있는지....

 

등산도 함께하고, 소주도  자주했엇던 그런 사이였지만.....

어느날, 내  앞에 나타난 jung.

정이란 공평하게 둘로 쪼개질수 없나 보다.

오직 한 사람에게만 쏠리는 쏠림현상.

한눈에 뻥 가고 말았었다.

 

-주변의 시선이 두려워 이젠 그만 만나자..

그런 핑게로 헤어짐을 제의했었다.

-왜 그런 시선을 의식하냐..

언제는 그런 시선이 두려워서 만나지 못했느냐...

이별제의 앞에 황당한 표정으로 묻던 모습.

진실을 말할수 없었지만...........

미안했다.

일방적으로 좋아헸다가 일방적으로 이별을 제의.

진심을 알았다면 자존심 상한 일이었을거다.

y와의 헤어짐 후에도 가끔은 만나곤했지만...

예전의 그런 감정은 이미 시들어 버리고 왠지 서먹한 사이.

 

-그때, 왜 갑자기 헤어지자고 했느냐...

몇번인가 물었지만.........

진심을 어떻게 말할수 있을까?

-너 보다 더 좋은 여자가 생겨서...

이런 대답을 들었을때 그녀의 반응은 뻔한데.........

 

한비회 등산대회가 있단 문자가 왔지만...

y 의 아들 결혼식에 가야 한다.

그래도 잊지않고 청첩장을 보낼때는 한참을 망설였을지도 모르는데...

거기 가면 그래도 우리사이를 안 몇몇은 의미있는 웃음을 보낼텐데...

게의치 말자.

삶이란 누구나 조금씩은 나만의 비밀이 있는 법.

밝은 표정으로 축하해 주자.

현실이 중요한것 아닌가?

-y가 어떤 모습으로 맞을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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