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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리의 인연은 여기까진가 봐.
이젠 너 편하게 해 줄께 잘 살아....
j에게 이런 멧세지 날렸다.
10여년간 이어온 애증의 세월.
그 간의 추억을 어찌 간단히 애기할수 있을까..
허지만,
이젠 벗어나기로 했다.
-새벽 4시에도 마다않고서 달려왔던 열정.
-이른 새벽도 차를 몰고서 등산하자고 왔었던 성의.
-명절이건 기념일이건 챙겨주던 알뜰함.
그런 그녀의 성의는 찾아볼수 없었다.
변심인지.......
권태롬인지......
일관성을 상실한 그 마음..
긴 시간동안 젖은 메너리즘인가..........
그간....
긴 시간을 고뇌했다.
이렇게 어정쩡한 위치에서라도 끌고 가야 하느냐..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하느냐....
결정(?)이 쉽지만은 않앗다.
이제는......
그만 놓아주고 싶다.
아니, 더 긴 시간을 방황해야 할 이유가 없다.
-과연 우리들이 사랑은 한건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과연 진실한 관계를 이어온건가..
며칠째,
침묵으로 버티고 있는 그녀.
이젠, 그 침묵을 깨고 절대로 먼저 전화하지 않을거다.
그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던 일이던가?
첨엔,
그런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았지만 이젠 아니다.
어떤 이유도 없이 꼭 남자가 먼저 화해의 손을 내 밀어야 하는지.......
-떠날때는 말없이...
그래.
그렇게 떠나야지.
그 간의 정(?)은 아름다움으로 간직하고서..
그녀도 그런건 같을거야.
고통 보다는 즐거움이 많았고.........
미움보다는 사랑스러움이 많앗지만...
이젠 그만 멈추련다.
그 고집과 말도 안되는 궤변..
자기 합리화.
잊어야 겠다.
더 미워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