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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 용택 시인의 산문집 ,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를 읽었다.
섬진강 기슭에서 나서 지금껏 자연과 함께 살고있는 작가.
그래서 그럴까?
그의 시는 늘 자연과 함께 있었고 목가적인 풍경을 느끼게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그에게 자연은 스승이요, 자연을 떠나서 산단건 상상도 못한일인거 같다.
이 산문집은 그가 살고 있는 <진메마을>이야기다.
그가 살았던 진메마을에서의 추억과 그곳 농부들의 삶등.
보이는 그대로 쓴 글은 어쩐지 친근감과 전라도 사투리를 그대로 쓴것은
내가 잊고 지냈던 추억의 편린들을 찾은거 같아 반가웠다.
내가 살았던 곳과는 상당한 지리적인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내 유년의 기억과 같은
추억을 거치면서 살았을까?
-가장 큰 소원이 도시락에 멸치복음과 계란말이가 들어간 것을 맘것 먹고 싶은것.
요즘 사람들이 이런걸 이해나 할가?
늘 보리밥과 시디신 김치가 반찬였던 우리들 시대.
시래기 밥과 무우밥을 먹어야만 했던 시절.
시래기 밥은 간장에 비벼라도 먹었지만 무우밥은 그 건건한 무우즙이 밥에 베어들어 먹지 못하고
꿂어야만 했다.
죽어도 먹기 싫었다던 무우밥.
-추억을 함께 공유한단건 얼마나 행복한지.......
-설날 음식을 어머니가 감추어둔곳을 찾느라 혈안이 되었던 추억.
늘,
그건 깊은 장농이나 쌀둑이 아니라 허름한 곳에 감춘것
바로 자식들의 허를 찔러 감추곤 했다.
내 어머니 처럼.........
-구렁이와 쥐와 함께 살아도 즐겁기만 했던 기억.
-무서운 칠점사에 쫒겨 집에 와 보니 그 뱀이 가랭이를 물고 하두 빨리 달려온 바람에
죽어있더란 아찔한 애기.
-일년에 한 두어번 어느 집의 돼지를 잡아서 온 마을 잔치를 벌였더 애기.
그리고,
그 돼지의 오줌보로 공을 만들어 축구경기를 했던 일들.
내가 경험한 것을 작가는 못잊을 추억으로 그리고 있다.
이 책을 덮자 내 기억은 아득한 옛날의 고향으로 추억여행을 다녀온 것 같았다.
때론 슬프게 때론 배가 아프게 웃음을 웃게....
-한 마을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그 마을에서 살았던 엣 농부들은 행복했다.
그들의 삶이 비록 가난하고 누추해도 그들은 자연과 더불어 인간의 삶을 느리고 더디게
가꾸며 살았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시대가 행복없는 무서운 시대가 된것은 농사를 지으며 사는 농부들이
이 땅에서 사라져 가는 때문이 아닌가 한다.
농사짓는 사람들이 없는 시대에 사는 것은 산소없는 곳에서 사는것과 같다._
<김 용택시인의 애기에서....>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
그 안에서 살면서 자연과 숨쉬고 웃으며 사는건 분명 행복한 삶이다.
비록 문명의 이기가 불편해도 그것 조차도 미적 감각으로 승화시킴서 사는 작가.
그래서 분명 작가는.
이 시대의 가장 행복한 자연인인지도 모르겠다.
행복한 추억 여행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