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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윤희의 <잃어버린 너>를 본건 1990년도다.
그 소설이 1986년도 나왔다고 하니 벌써 20년이 넘었구나.
당시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그 소설이 150만부가 팔렸다니 대단한 인기를 끈건 사실.
자신의 체험담을 쓴 수기라서 일까,
그녀의 순애보적인 사랑애기 라서 일까.
-아! 이런 아름다운 사랑도 있구나..
감탄을 했던것과 너무도 안타까운 사랑에 눈물겹기도 했다.
지금 읽어도 그런 감정일지......
작가 김 윤희는,
1.2편을 끝으로 다시 보여주지 않아서 퍽도 궁금했지.
-재혼하여 행복한 삶을 꾸몄음 좋겠는데.........
-그 비련의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들게 사는건 아닐까.....
-혹시 그를 따라 죽은건 아닐까....
무용가가 꿈인 대학 1년생 김 윤희.
무용연구소에서 군대제대하고 복학한 대학 3년생 엄 충식을 만난다.
그리고, 길고도 서글픈 사랑의 여정은 시작되고.........
김 윤희, 엄충식 그리고 그 친구 이 종환은 혈맹의 동지처럼 친하게 지낸다.
그런 가운데 은연중 김과 엄은 연인사이로 발전하고 드디어 대학 졸업생인 엄은
미국 유학을 애기하자. 그가 절대적인 필요한 존재란걸 안 김 윤희.
엄의 사랑고백으로 그후 며칠후엔 양가 어른의 내략을 받는다.
1968년 9월 15일 약혼식과 그해 9월 27일 미국유학을 떠난 엄.
그리고, 서로의 사랑은 편지로 확인하고 키워갔다.
머 잖은 날에 행복의 나래를 펼칠것을 믿으며....
그해 11월 30일 미국에서 날라온 청천벽력같은 소식.
교통사고 중태,그리고 죽음의 소식을 듣는다.
시어머니 로 부터 미국에서 장레를 치렀으니 약혼도 자연히 파기된걸로 알란 통보를 받는다.
약혼에서 유학과 그리고 죽음이 한순간에 이어진 것.
그의 죽음은 꿈만 같고 충격에 쓰러진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 윤희는 4학년 2학기에서 부터 말문을 열고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애쓰지만 불면증은 그때부터 따라다녔다.
이듬해 이 종환으로 부터 소식을 접한다
시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죽고, 사업관계로 시아버지도 교도소 수감중이며 집은 이미 남의 수중으로
넘어간 상태며 쑥밭이 되었단 슬픈 소식.
몽매도 잊지못한 엄이 서울에 있단다.
-그가 살아있다는 환희....
그가 산다는 약수동 산 꼭대기 셋방.
곱던 얼굴은 이그러져있고, 화상으로 피부가 변색되어 천형처럼 보인 그의 모습.
-윤희야, 그때 나는 죽은거야.이제 나를 봐서 어쩌겠단 거냐
나가! 너 안가면 진짜 죽어버린다.
절규하는 남편 엄.
끔직한 형상을 목도한 윤희.
끌어앉고 울었지만 현실인걸.....
허나,
어떤 모습이든 그는 이미 나의 남편이란 생각뿐..
그가 살아있단 것 만으로도 행복했고 부러움은 없었다.
-이젠 그에게 내가 주어야 한다
그리고 충주의 고교에 무용고사로 발령받고 30분거리인 수안보에 그의 거처를 마련한다
충주엔 수시로 오는 부모님때문에 비밀로 해야 하기 때문.
엄의 현실을 본다면 반대할건 뻔한 애기지.
매일 수업이 끝나면 수안보로 찾아가 저녁을 먹고 그와 함께 밤을 보낸다.
다음날 충주로 와서 옷을 갈아입고 학교 출근
철저한 이중생활이고 힘든 생활였지만 그가 있는생활은 행복였다.
힘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리고,
세검정의 어느 학교 전근.
그도 함께 경기도 신장으로 옮겼다.
그리고 부모님의 끈질긴 결혼권유.
부모님의 일방적인 결혼결정과 청첩장과 사직서 제출.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무조건 반대만 할수 없는 처지의 윤희.
-<윤희>,
너는 분명 나의 여자지만 난 너의 남자가 될수 없어.
널 볼때마다 빨리 죽어야 할텐데 하면서 괴로워 하기 보다는 남편에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는게 더 편해.
꼭 널 붙잡아야만 사랑하는건 아냐,
그리고 일단 결혼하면 나에게 와선 절대 안돼.나는 괜찮아.......
사랑없는 결혼을 하지만 그 사람은 정신적인 남편이 아니었다.
폭행과 돈 요구, 그리고 전처 소생까지 딸린 사기결혼엿다.
이혼후에 아버지 회사에 취직하곤 격일로 그가 사는 성남으로 달려가 함께 밤을 보냈다
섹스는 없었어도 그의 사랑으로 행복했다.
이미 윤희에겐 육체적인 사랑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삼십대 중반을 넘어섰고 그도 40대가 넘은 중년을 보내고있던 어 느날.
119에 실려간 그는 3-5개월의 시한부 삶의 선고를 받는다.
<죽음>을 화두로 생각했던 그 사람은, 2개월 동안 병실생활을 하면서 늘 윤희를 위해
그가 사라져야 한다는걸 생각한다.
-진정한 자유를 주기 위해서......
-죽기 전날 그가 그런다.
낼은 푹쉬고 늦게 오라고 한다
'윤희야 미안하다.'.....
그리고 다음날 병실에 찾았을땐 그는 안치실에 차디찬 주검으로 그를 반긴다.
그는 결국 최후의 선물로 죽음을 줬다.
영원히 그의 품에서 벗어날수 있는 자유.
허나, 그 모든것이 배신으로 밖엔 받아들여지지 않은 윤희.
검은 양복과 흰 와이샤스와 검은 양말을 입혀 수의로 했다.
그와 즐겨듣던 <페르킨트 조곡>의 테이프를 관속에 넣고 종환씨와 약수동 할머니가 영구차에 타고
그렇게 쓸쓸히 용인의 어느 산속에 묻었다.
1984년 7월이다.
그리고,
그가 죽은지 11년이 된 1995년도에 다시금 책을 쓴다.
<잃어 버린 너 -그 이후 >
11년이 지났고 그와의 사랑을 공유한 18년간의 삶.
그건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은 아니 떨쳐내지 못하는 천형처럼 그 속에서 머물고 있다.
<아름다운 사랑>이란 추억의 이름속에서....
그녀의 일상적인 삶은 모두가 <엄충식>으로 귀결된다.
그리움, 사랑, 번뇌가 모두.......
작가인 그에 있어 그 사람은 바로 그녀의 삶의 모든것을 지배하고 있었다.
얼마나 그 사랑이 애절했기에.....??
한 평생을 오직 한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______죽은 후에도...
결코 쉬운게 아니다.
사랑을 굳게 약속한 사람들이 서로를 버리는건 너무도 흔한 현실.
<사랑>보다는 조건을 따지는 요즘 사랑세태.
인물, 집안배경, 학벌, 경제력 등등...
진정한 사랑은 이런게 바로 사랑이란 것.....
읽어야 할 이유.
죽은 뒤에도 행복한 남자 엄 충식.
우리시대에서 다시는 볼수없는 지고지순한 사랑애기.
김 윤희란 작가의 <잃어버린 너>가 감동을 준 이유는 이런게 아닐까?
'사랑이란
어떤 조건하에서도 변함없이 초지일관 한 마음으로 달려간다는 것.'
그러나,
너무 슬펐다.
그녀의 사랑의 굴레에 묶여진 그녀의 삶이.....
훌훌 털지 못하는 그리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