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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이 면회를 왔다.
여긴,
양주군 내의 작은 소읍 <가래비>란다.
가래비?
이런 이름도 그 내력이 있을거다.
여우 코를 닮았다고 해서 <여시고삐>라고 했듯이...
부대서 버스타고 약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동네.
그래도 있을건 다 있다.
다닥 다닥 붙어있어 다니기가 불편하지만.....
녀석이 위 검사한결과 위장에 약간의 이상징후가 보여 낼 모래면 mri 사진을 찍어본다는데.
걱정이다.
아마도 군대 오기전에 날마다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위장에 이상이 생겼으리라
폭식과 불규칙한 생활들.
-너 그렇게 살다간 군대가선 후회할거다
거긴 너 같이 나태한 사람을 절대로 용납한데가 아니거든...
발에 약간의 무좀이 생겨서 그때도 그렇게 병원가서 완치하라 했건만 말을듣질 않더니
지금이사 후회한가 보다
무좀은 한번 걸리면 완치가 힘든거라...
한 순간의 나태, 어떻게 되겠지 하는 게으름.
그게 얼마나 큰 화로 되돌아 온단 것을 느끼고 있겠지.
불고기 백반으로 점심을 먹고나니 새찬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다.
-이거 오는 날이 장날이라고 비가 내리네.
-아마 지나가는 소낙비 같은데....
군에서 제공하는 물품이 부족해선가 아님 품질이 나빠선가?
이것 저것 사겠단다.
비누 치약, 볼펜, 노트, 샴푸, 건전지 등등..
과연 이게 필요한 것들인가?
그리고 지급한 물품이 풍족하지 못하단 애기 아닌가?
이유가 어떻든 현역 군인이 일상용품을 사야 한단 애긴 뭔가 이상하다.
우리시대에도 그런건 못 느꼈는데......!!!
비가 그치고, 여기 저기 다녔어도 손 바닥 만한 곳이라 갈곳도 없다.
-아빠 ,
세현이랑 <해운대> 영화보고 와요.
그 영화 괜찮다고 하던데....
-극장이야 있겠지?
-설마...
헌데 없다.
아니, 극장은 고사하고 비디오 방도 없다.
눈에 띤건 피시 방 뿐...
너도 나도 서울로 사람들이 모이는 이유가 다 있다
이렇게 불편해서 그런거 아닌가?
그래서 목욕탕에나 갈까 했더니,
-아빠, 여기 목욕탕 갈바엔 안간게 나을거 같애
어찌나 지저분해 보인던지...??
-그런건 이해해야지
여기서 좋은 시설로 해 봐야 손님이 있어야지.
씁쓸하다.
-그래도 부대를 나오니 맘은 편하네.
누구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자유도 있고...
군인들이 왜 그렇게 휴가에 외출에 목을 매고 있는것도 이런 이유일거다.
어딜 가도 자유가 보장된단 것
지겨운 군복을 보지 않아도 된단 것.
-그레도 세월 빠르다
벌써 네가 8개월쩨 접어 들고 있지않니?
-맞아요.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와서 마음의 편안을 주고 격려도 해 주자
내가 살던 그 시절의 군대가 아니니까..
하긴,
그 시절의 군대에서 군인이란 존재가 어디 하룬들 편하게 지냈던가?
-왜 그렇게도 못된 고참들이 많았는지...
아랫 사람을 때리는 것으로 스트레스 풀던 고참들.
구타가 사라졌다고 하니 요즘은 그런일 없겠지.
지금 시각이 5시 반
반 시간 정도 있다가 부대로 들어가야 한다
거긴, 내가 맞긴 신분증이 있으니 그걸 찾아가야지.
비록 짧은 시간이라 해도 왔단 것에 조금은 위안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