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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께 윤국장님과 술 마시던 관악산 계곡의 그 자리.
어제는,
그 장소가 너무 좋아 j와 관악산 그 자리엘갔다.
계곡의 맑은 물이 흐르고, 아람드리 나무가 햇볕을 가려 쉬기 좋은 장소.
-오늘은,
간단히 먹을거 준비하고 계곡서 피서나 하고 오자.
서울 막걸리 2병,백순당 막걸리 2병.
김밥, 김치, 수박화채, 토마토 , 커피 등등 푸짐했다.
오자 마자 막걸린 차디찬 물에 담그고....
-휴가 시즌이라 사람들이 선점한줄 알았는데 그대로 있네.
도착하기 전에 2시간의 산행후라 등엔 이미 땀에 젖었다.
주변에 사람들만 없다면 물에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담엔,
수영복입고 와서 물에 담글까?
너무 좋을거 같은데.....
-그럼 안되지.
계곡물 더러워 진다고 야단일텐데...
그리고 여기가 무슨 해수욕장인가 여자가 몸을 벗다니....??
-몸매도 자랑하고 ..ㅋㅋㅋ...
-20댄줄 아나?
j 와의 등산동행에서 이렇게 호젓히 산에서 음식과
술을 먹어보긴 첨인거 같다.
-어때,
고향집의 동동주 맛보담 못한거 같지만 호젓이 맘껏 지껄이면서
마시는 기분도 괜찮지?
-너무 좋아요, 가끔 이렇게 와서 쉬었다가요.
왜 그 고향집만 고집했을까, 이렇게 좋은데.....
-그것도 좋지.
그래도 고향집의 그 동동주 맛도 너무 좋아.
-거긴 가끔 가고......
누구의 시선도 의식않고 호젓히 즐길수 있단 것이 좋았다.
많은 대화도 자유롭게 나눌수 있고....
김밥은 나만 먹고 그년 다이어트 한답시고 사양한다.
-그래도 빈속엔 안돼 조금만 먹어.
-아침에 밥을 많이 먹어서 먹고 싶지 않아요.
그 대신에 막걸린 나 보담 더 마신거 같다.
-막걸리도 많이 마심 살쪄.
-이 정돈데 뭐...
막걸리 두병정도는 기본 아닌가?
-주량에 달렸지.
술이란,
긴장감을 이완시켜 기분을 좋게하는것.
늘 조금의 말이 많아진 경우는 있지만
오늘은 더 심한거 같다.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탓인가?
-우리 둘인데 조금의 실수를 해도 괜찮지?
-그건 안돼.
남들이 보면 욕해.
그리고 습관이야...
-하거나 말거나........
-경치 좋은 곳에서 기분좋게 마시고 기분좋게 하산해야지.
여자들이 꼴 볼견이 뭔줄 알아?
바로 이런데서 술 먹고 얼굴 벌겋게 큰 소리로 떠드는 거야.
남자들 보다 더 추해.
-난,
그 정도의 추태는 아니지.
말만 했을 뿐인데 뭐......
-그러니 조심하라고....
빈속에 술을 많이 마셨나?
4시간 머물면서 천천히 마셔서 괜찮은쥴 알았는데 하산하자 했더니 못 가겠단다
더 있다가 가겠단다.
-그럼 나 먼저갈께 천천히 내려와라,그래도 좋지?
-내 걱정말고 먼저 가세요.
난 도저히 여기서 그냥 못갈거 같아요
더 눠있다 갈께요.술 좀 깨고요.
-무섭지 않아...
내 손 잡고 천천히 걷자고....
-뭐가 무서워 ㅋㅋㅋ....
겁주기위해 먼저 가겠다고 했지만 먼저갈순 없다.
-곧 내려올테지...
한 10여분 내려가 쉼터에서 1시간을 기다렸지만........
전화도 받질 않는다.
내가 초조하다.
가서 델고 올까?
허지만, 그녀의 고집은 세서 델고 온다고 해도 듣질 않는 성격이라
더 기다려 보기로 했다.
10여분 더 기다리자 그때서야 비틀거림서 온다.
-참 세상 좋지?
여자가 비틀거려도 누가 뭐라 하질 않으니....
그러니까 빈속에 술을 마심 안된다 했잖아?
왜 전화는 안받았어?
-일부러...
속을 태울려고 일부러 ㅋㅋㅋ....
헌데 먼저 가신다 더니 왜 기다려요?
-네가 죽을까봐.
-그냥 갔음 죽음인데....
-술깨도록 저 물에 세수 해라.
-나 다 깻어.
헌데 발은 왜 그렇게 휘청거려...
-이게 정상이야...
-너 오늘 처럼 그렇게 몸 못 가눌거 같음 술 마시지 마.
자신이 이길수 있어야지 그래야 술 마실 자격이 있어.
-나 이거 정상이라니까....
기분좋게 마시고 기분좋게 하산했음 좋았는데........
좀 아쉬웠다.
술이 죄지.
그래도 윤국장님과 마시는 기분과는 또 다른 분위기.
그녀가 있어 더 즐거운 하루였다.
그녀의 주정에 조금은 힘들었던것이 옥에 티 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