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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강서구청 부근에 사는 처 이종사촌 처남의 전화.
-낼이 초복인데 삼계탕에 소주한잔 해야지?
-낼은 바쁘고, 오늘 어때요?
-것도 좋지.
삼계탕 아닌 옻 닭에 소주한잔 했다.
79년도 결혼하고서 여길 왔었다.
결혼후에 처가 친척집에 인사차 방문한 이 집.
처 이모부가 여기에 기거하고 계셔서였지.
-지은지 얼마되지 않은 산뜻한 이층 양옥.
-너른 마당과 온갖 화초가 어우러진 화단 등.
부러웠다.
11 평의 비 좁은 시민 아파트에 비하면 여긴 궁궐 같았으니.....
30여년전에 소유한 이 집을 지금도 고집하고 살고 있다.
사실 살려고 그런게 아니라 사도집이라 팔리지 않아서 그런거지만
기다린 덕에 앞집을 사서 하나로 묶으니 번듯한 집이다.
새로 산집은 음식점으로 세를 놓고 여기서 살지만 맘은 편하단다
-아니,
형님 이러다가 여기 터줏대감 소리 듣겠어요.
여긴 평당 얼마나 되나요?
-뭐 2000은 받겠지
구청 인근이라 좀 비싸..
-그럼 120 평에 2000이면 24억??
-그래.
그 집을 사서 그런거지.
주기적으로 이사를 해서 집을 늘려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 곳서 이렇게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덕에 대폭 오르던가 변화가 생겨
부자가 된 사람도 있다.
여유자금만 있다면 새로 집을 지어 세를 주고 싶지만 편히 살겠단다
나중에 자식들이 짓던가 말던가..
난, 세 나온걸로 편히 살려고 해.
뭐하러 신경씀서 맘 고생해, 안 그래?
-그래요.
그래도 형님이 한 평생 장만한 집인데 한번 멋드러지게 지어 살다가 몰려 주어야죠.
-신경쓰기 싫어.
지을려면 은행 융자내어 지어야 하는데 그게 얼마나 불안한 일인데.....
하긴,
6순의 중반에 들어선 연륜.
건강관리 함서 편히 사는것이 정답인지 모르겟다.
둘이서 옻닭 한 마리가 너무 많다.
옻닭은 미리 시켜서 준비했고, 너른 편상위에서 마시는 술맛
취하는걸 못 느끼겠다.
계힉은 돈암동 사는 친 처남과 셋 이서 이런 자리 마련하려고 했는데
이 치료 받느라 못 온단다.
장인 닮아 이들이 부실한 처가.
와이프도 예외가 아니다.
이도 유전전 요인이 작용한가 보다.
돌아가실때 까지 상한 이 하나 없으셨던 아버지.
아직은 나도 이는 건강하다.
-그게 얼마나 큰 복인지...........
30여년을 한 곳에서 사는지라 이젠 어엿한 터줏대감.
이 동네의 대 소사는 다 찾아다니고 어울리곤 한단다.
-고향이 따로 있나 정 들면 고향이지.
처갓집 친척들 중에 그래도 젤로 잘 통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사는 사이.
먼 곳에 살면서 일년에 몇번 만나는 친 처남 보다 더 가깝다.
소통과 이해.
그런 이유일거다.
가까운 곳에 편하게 술 한잔 나눌수 있는 편한 사람이 있단 것도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머 잖아 친 처남과도 한잔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