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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이마트에 갔다.
등산복 반바지와 반팔 티를 사려고 갔더니 마땅한게 없다.
등산 다니고 나선 늘 등산복 매점만 찾는다.
환경이 달라지면 그렇게 변화되는가 보다.
가양동.
등촌동에 있을땐, 강서구에서 가장 싼 땅이 바로 가양동였다.
등촌동 땅값의 반도 안되던 곳.
제대로 반듯한 길조차 없었던 동네.
농가주택이 대 부분였고, 비라도 오면 포장조차 되어있지 않아 구두에 흙을 묻혀야
나닐수 있었던 곳.
<상전벽해>라 했던가?
번화하던 등촌동은 초라해지고, 가양동은 번화가로 변했다.
9호선 전철 마무리 공사가 한참인 이 마트 부근.
이렇게 어제의 초라한 동네는 뜨고 번화한 동네는 지는곳이 서울.
허나,
그 변화무쌍한 변모를 누군들 알겠는가?
등촌동은 예전의 그런 집들은 사라지고 거대한 아파트 숲으로 변했지만..........
등촌동에 아파트 마련하고 싶은 맘은 없다.
거긴 산이 없다.
아무때나 오를수 있는 산의 푸르름.
그 넉넉한 여유로움이 없다.
너른 아파트 단지도 목동처럼 체계적이고 잘 가꾸어진 모습은 아니다
어딘가 산만해 보이고,단지마다의 숲들도 울창하지 않다.
단지사이의 간격이 너른 목동아파트
그리고, 잘 가꾸어진 숲들.
어딜 거닐어도 숲속길을 걷는 목동아파트.
그게 바로 높은가격을 형성하는 요소가 아닐까?
<학군>이 좋다고 하지만...
그것 보다는,
쾌적한 주변환경 탓인거 같다.
어딜 거닐어도 느껴지는 넉넉함.
물론,
주거요건으로 교통도 중요한 요소다.
허지만, 자녀들이 학교를 다닐 연령대가 아니라면 구태여 그렇게 교통요건은
중요한 요소가 아닌거 같다.
-산이 가깝고......
-재래시장이 가깝고...
-대형활인점이 가깝고...
-문화시설이 가깝고.....
그게 더 중요할듯.
나만의 기준이긴 하지만....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 나다.
거주에서, 활동에서, 여가생활에서...
이건,
금방해결되기는 어려울듯.....
어젠,
김준이와 봉제산 산행후에 술한잔 했다.
술을 마시기가 두렵다.
그 친구의 지겨운 잔소리.
술 탓일까?
전 보다도 더 심한거 같다.
-왜 술을 먹으면 잔 소리가 많을까.
자신이 잔소리를 심하단 것을 모른것이 더 문제.
평소에 좋은 친구, 명진.
그와 어울리길 좋아하는 친구가 주변에 없다.
술 한잔했다하면, 끝없이 이어지는 푸념.
-누가 잔 소릴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딱 질색이다.
아무리 좋은 친구라 해도 술 한뒤에 잔소리 많은 친구는 만나고 싶지 않다.
색시처럼 얌전한 사람이 180 도 달라진건 꼭 술탓만일까?
<습관>같다.
-존경받으면서 나이들어간단 건 힘든거 같다.
존경은 고사하고 욕만 먹지만 않아도 되지.
그건 늘 자신의 행동에 신중을 해야 한다.
늘 반성하고..........
김준이가 고치지 못한건 옆에서 충고해 주면 그걸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있지 않아서다.
진정한 충고를 비난으로 보는 것이 문제.
-나도 예외가 아닐거다.
나만 모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