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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른 내일기장으로 옮겨 도전한다 : 52 일째

환상적인 산림욕장

윤국장님과 청계산에서 산림욕을 하고 왔다.

서울랜드 뒷산으로 펼쳐진 산림욕장 8km.

대공원 뒤의 산의 중턱으로 만들어진 환상적인 코스.

간간히 부분 부분은 걸었지만 오늘처럼 전 코스를 돈건 첨인거 같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걷고있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코스로 좋았다.

약 2시간 정도를 걸었던거 같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 운동을 자주 하십시요.

만보걷기란 결국 하루 2시간 정도를 걷는 거라고 봅니다

아침에 홍 혜걸 의학전문기자의 강의에서 그런다.

건강은 바로 하체에서 나온단다.

지금 그래도 비교적 하체가 건강한건 시골에서 많이 걸어서 그런거 같다.

일을 하기도 했자만 워낙 학교가 멀어 걸어서 통학했거든.....

 

 

키큰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여름날에도 산림욕 하기에 안성맞춤일거 같다.

그늘 속을 걸으니 모자를 쓸 필요가 없지.

 

 

아카시아 꽃의 향이 황홀하다.

봄의 라일락 향도 좋지만 5월의 아카시아 향도 너무 좋은거 같다.

그 향이 너무 좋아 간간히 쉬곤했다.

높은 나무에 하얀 수염처럼 너울 거리는 꽃송이.

진하지도 않고 은은히 풍기는 향.

사람도 이렇게 은은한 사람이 좋다.

늘 편하고 변함없이 은은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사람.

 

 

점심은 풍성했다.

제부도에서 손수 캔 쑥으로 만든 쑥떡과 붉은색 도는 포도주 한병.

김밥과  참외와 막걸리 한병 등등.

배 터지게 먹었다.

윤국장님 보단 내가 식탐이 더 많은가?

너무 많이 먹는다고 늘 핀잔을 받긴하지만 넘치는 식욕을 어떻게 하나?

그런데도 체중은 정상치인거 보면 모든것은 운동으로 연유된거 같다.

운동이야 말로 가장 정상적인 체중과 컨디션을 지켜주는거 아닐까.....

 

 

관악역 부근의 그 보리밥집에서 먹는 동동주 생각도 났지만

호젖하게 쉬원한 나무그늘에서 먹는 포도주와 동동주 맛

그맛도 또 다른  별미다.

 

 

서울랜드의 산림욕장을 들어가기 위해선 입장권을 사야 하고 너무 멀단것 빼곤

산림욕 코스론 그만인거 같다.

피톤키트가 풍겨져 나오는 그런 산림욕장과 쉬원한 그늘 속으로 2시간 정도 걷는

코스가 그렇게 많지 않다.

<관악산 >보다 멀단것 빼곤 좋은 코스다.

 

 

j의 문자멧세지에 대한 침묵으로 일관했다.

딱히 할말이 없었다.

변명도 아니고............

그녀 또한 침묵

자존심 상했단 애긴지 모르지.

허지만,

지금 심정으론 어떤 것도 어떤 답도 줄수 없다.

스스로 풀어가야지.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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