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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13분 차를 탔다.
상무대 하면 광주를 떠 올렸렸지.
광주에 오랫동안 있었으니까....
전남 장성으로 옮긴지 한참이 지난 것을 모르고 있었다.
관심분야가 아닌건 구태여 기억할 필요가 있을까?
11 시 13분 장성도착.
장성읍에서 지척인줄 알았는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오지라 한시간 정도는 보통 기다리는건가 보다.
보따리를 든 촌노들이 피곤한 표정으로 차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이 바로 장성 장날인가 보다.
동안 세현인 몇번이나 전화가 왔고.......
40분이면 도착한다던 버스는 왜 이리도 더디게 가는지..
드뎌,
웅장한 정문앞에 도착.
<상무대>앞엔 보초병이 엄숙한 표정으로 서 있다.
면회소엔 벌써 세현이와 선임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주민등록증을 맡기고 외출증을 받아 나왔다.
-내일 18시 30분까지만 오심 됩니다.
바로 나서자 광주행 고속버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일단은 장성 보담 광주로 가서 안경을 맞추고 점심후에 스케줄을 생각해 보자.
-그래요, 저 배가 고파요.
-나도 그래.
30분 소요되어 <광주 종합 터미널> 착.
우선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생태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곤 생각하다가 나주로 가기로 했다.
광주에서 있기 보담 나주에서 편히 있다가 낼 오면 더 나을거 같다
세현이도 좋다고 한다.
-군대서 제 시간에 식사하고 운동하니까 건강해진거 같아요
체중도 준거 같고...
-그래서 너 같은 사람은 군대가 정말로 필요한 곳이야
네가 사회생활했던게 얼마나 억망이엇던걸 느끼지?
-네.
그렇고 보니 녀석의 얼굴이 훤해 진거 같다
사람은,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하단 것을 절실하게 느꼈을거다.
얼굴도 깔끔해지고 편해 보이고.....
조금은 늠름해 보이기까지 한다.
겨우 2개월 동안의 군 생활이 이렇게 사람의 모습을 바꿔 놓았으니..
허지만,
중요한건 외모가 아니다
속으로 얼마나 건전하게 튼실하게 다져졌는가...
그게 더 중요하다.
-세현이가 삼겹살 먹고 싶단다.
준비 좀 해라.
순에게 전화했다.
그리고 p.c방으로 직행.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녀석이 얼마나 이런 시간을 고대햇을라고??
보나마나 게임이겠지.
자대 배치 받으면 피시도 할수 있다고 하니 군대란 얼마나 좋은곳이냐...
안경도 맞췄다.
안과의사의 처방없이 맞춰 좀 찜찜하긴하지만 토요일이라 어쩔수 없다.
훈련중에 안경이 손상되었다고 한다.
같이서 이렇게 피시방에 들른지 얼마던가?
아마도 첨인거 같다.
그래도 어딘가 믿음직스렇게 보인건 왜 일까?
변신하긴 너무도 빠른기간인데............
-담배는?
-군대 온날 끊었어요,정말로...
-그래?
그럼 손가락을 이리 가져와봐,냄새나면 넌 끝이야.
-봐요,여기..
-정말인가 보다.
전혀 니코틴 냄새가 없다.
-그래 좋은 현상이야 백해무익한 담배를 왜 피우는건지 모르겠더라..
기분은 좋다.